서울 마을버스도 멈추나

서울 마을버스도 멈추나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25-05-22 18:05
수정 2025-05-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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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요금·환승 손실금 인상”
환승 이탈·운행 중단까지 검토
市 “면허 취소·처분 대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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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멈추면 등하교도 차질
마을버스 멈추면 등하교도 차질 22일 서울 한 대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마을버스 탑승을 위해 줄 서 있다. 서울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16일 서울시에 마을버스 요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시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운행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5.5.22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 마을버스 업계까지 실력행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서민의 발’이 묶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쟁점은 요금과 ‘환승 손실금’ 인상이다.

22일 버스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16일 서울시에 마을버스 요금 인상과 환승 손실금 증액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운행 중단까지 검토하겠다고 통보했다.

마을버스 요금을 현행 1200원에서 시내버스 수준인 1500원으로 올리고 환승 손실금도 늘려 달라는 것이 조합의 주문이다. 적자를 시 재정으로 메꿔주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달리, 마을버스는 민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흑자와 적자는 모두 회사의 책임이다.

그러나 시는 환승에 따른 손실금 일부를 보전해주고 있다. 만약 승객 1명이 1500원을 내고 시내버스를 탔다가 마을버스로 환승하면 요금 비율에 따라 시내버스가 833원, 마을버스가 667원을 가져간다. 마을버스가 요금 1200원을 다 받지 못하는 만큼, 시가 보조금을 일부 지급하는 것이다. 시가 지난해 마을버스 업계에 지급한 보조금은 361억원이다. 조합은 거기서 83억원 증액한 444억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중교통 환승체계 이탈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조합 관계자는 “마을버스 환승 할인은 2004년 통합환승 할인제도에 따른 것이다. 이것은 법이 아니라 협약이다. 어느 한쪽이 문제를 제기하면 빠질 수 있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적자가 누적된 상황이라 이대로는 운행할 수 없다. 시내버스 총파업과는 관계가 없다. 우리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조합은 이날 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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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입장은 강경하다. 시는 전날 “운행을 중단할 경우 면허 취소 또는 사업 정지 처분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시 관계자는“환승 체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는 것인지는 법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2025-05-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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