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구인난·임금 부담에… 서울 ‘자율주행버스’ 새벽까지 누빈다

기사 구인난·임금 부담에… 서울 ‘자율주행버스’ 새벽까지 누빈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25-05-15 23:39
수정 2025-05-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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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연내 3개 시내버스 노선 추가
새달 동작구 등 마을버스도 ‘시동’
“새벽버스 증차하는 데 도움 기대”

버스기사 임금 인상을 둘러싼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갈등이 최근 격화하면서 전면 파업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자율주행버스 확대에 속도를 낸다. 기사 임금 부담과 더불어 구인난과 고령화 등 서울 버스가 맞닥뜨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올해 안에 3개 시내버스 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추가 투입한다. 대상 노선은 ▲상계~고속터미널(A148번) ▲금천~서울역(A504번) ▲은평~양재역(A741번)이다. 새벽에 수요가 높은 노선들이다. 시는 최근 안전검증 등을 진행 중이다.

현재 자율주행버스가 달리고 있는 노선은 ▲동대문역~합정역(A21번)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영등포역(A160번) ▲경복궁~청와대~국립민속박물관(A01번) 등 3개다.

마을버스 노선으로도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한다. 동작구에서 다음달, 동대문구와 서대문구에서 3분기 안에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시동을 건다.

자율주행버스 확대에 대한 시의 표면적 이유는 버스기사 고령화 및 구인난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버스기사 중 60대 이상 비율은 2019년 말 26.3%에서 지난해 8월 40.0%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50세 미만 운송자 비율은 29.5%에서 20.9%로 하락했다.

버스기사는 늙어가는데 신규 인력은 유입되지 않는다. 연간 신규버스운송자격증 취득자는 2019년 3만 8219명에서 2023년 2만 4722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벽버스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버스 회사는 기사 부족으로 증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자율주행버스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버스 확대는 버스 기사 인건비 상승과도 무관치 않다. 서울 시내버스 운송 원가에서 버스기사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8.7%에서 2023년 66.5%로 뛰었다.

인건비 증가는 시에 큰 부담이 된다. 서울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된다. 버스 회사의 적자를 시가 세금으로 보전하는 구조다. 시는 현재 준공영제에 매년 5000억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한다. 노조 측의 입장을 수용할 경우 연간 투입액은 8000억원으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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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운행 중인 3개 노선과 향후 운영 중인 노선의 이용 현황, 사용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가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5-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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