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향토기업 고려아연, 시민 힘으로 지켜내야”

김두겸 울산시장 “향토기업 고려아연, 시민 힘으로 지켜내야”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4-09-18 14:49
수정 2024-09-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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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울산시민 주식 사주기 운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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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이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에 처한 향토기업 고려아연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이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에 처한 향토기업 고려아연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제공


울산지역사회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경영권 강제인수 저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주)영풍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0년간 울산과 함께 한 향토기업 고려아연이 해외 자본에 경영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면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사모펀드의 목표가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 달성임을 고려하면 인수 후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 울산의 산업 생태계 전체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은 비철금속뿐 아니라 수소나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며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며 “울산 기업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민은 20여년 전 SK가 외국계 헤지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쳐 막아낸 바 있다”며 “이번에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참여로 120만 울산시민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이미 중앙정부와 정치권에도 이런 상황을 알리며 이해를 구했다”며 “정부·국회와 소통하면서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필요하다면 대통령실에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의회도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울산시민과 함께 한 향토기업이자 글로벌기업”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중국 자본에 넘어가면 울산 고용시장 등에 악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향토기업 지키기에 의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상공계 등에서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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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시도가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주장을 부인하며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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