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맞잡은 손…호남권 ‘메가시티 경제 동맹’ 구축

7년만에 맞잡은 손…호남권 ‘메가시티 경제 동맹’ 구축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4-07-04 11:49
수정 2024-07-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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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는 4일 전북 정읍시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경제동맹을 선언했다. 전북도 제공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는 4일 전북 정읍시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경제동맹을 선언했다. 전북도 제공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가 ‘호남권 메가시티’로 가기 위한 경제동맹을 선언했다. 초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산업 협력 벨트를 구축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궁극적으로 호남권 메가시티로 가기 위한 첫발을 뗀 것이다.

호남권 3개 지자체는 4일 전북 정읍시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경제동맹을 선언했다. 이번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서 단체장들 만나 정책협의회 재개를 논의한 결과다.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공동 선언문에는 ▲초광역 교통망 확충 초광역 산업 협력사업 발굴 ▲동학농민혁명·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등을 담았다. 이를 위해 단체장들은 특별법 제·개정 등 입법 및 국가 예산 확보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력안의 핵심은 초광역 교통망 구축이다. 이날 각 시도는 전남 고흥~광주~전주~세종을 거치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를 추진하기로 했다. 호남권 주요 간선망인 남북 2축·3축·4축은 중복 노선 혼재돼 있다. 교통정체는 물론 고속도로 접근이 취약한 지역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호남권 지자체는 남북축 도로 고도화를 통한 호남권 광역교통망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 3개 시도는 이차전지와 에너지 R&D, 지능형 농생명 등 산업 협력 벨트 구축도 약속했다. 호남 RE100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동 생산·활용, 분산에너지 확산, 공동연구,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 등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각 지역에 있는 관련 기업과 기관, 수요처 등을 활용해 산업군 협력을 추진하고 신규 사업 공동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공동 연구과제 기획 등을 통한 공동 협력사업 발굴에도 협력하게 된다.

아울러 3개 시도는 호남의 풍부한 관광, 문화, 역사 예술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호남 관광문화 주간’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광역을 넘어 초광역 자치단체 간 연합이 필요한 이때 호남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오늘 역사적·정서적으로 맞닿아있는 시도가 긴밀한 협약을 통해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길을 연 만큼 호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본보기가 될 동맹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역대 정부마다 지방자치·균형발전·초광역 협력·지방시대 등 정책을 추진했고, 충청권·대구경북 등 다른 지역에서도 초광역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호남권 동맹이 많이 늦었지만 잘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앞으로 긴밀한 협의로 성공모델을 반드시 찾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7년 만의 뜻깊은 오늘 자리는 3개 시도의 미래 100년을 함께 찾아가고 해법을 마련하는 단초가 돼야 한다”면서 “전남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이유도 경제동맹의 결속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행정적 통합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호남권 3개 지자체는 앞으로 각 지역의 테크노파크(TP), 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광역 SOC, 산업 분야 협력 방안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도출하고,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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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관계자는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을 실현하기 위해 각 시도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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