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100m 국기 게양대 직격 “애국심, 태극기 높이에 비례 안 해”

조희연, 100m 국기 게양대 직격 “애국심, 태극기 높이에 비례 안 해”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6-28 16:12
수정 2024-06-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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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00m 높이에 태극기가 게양된 대형 조형물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태극기가 게양된 대형 조형물 조감도. 2024.6.25 연합뉴스
서울시가 100m 높이에 태극기가 게양된 대형 조형물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태극기가 게양된 대형 조형물 조감도. 2024.6.25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가 2026년 광화문 광장에 100m 높이의 국기 게양대를 설치하기로 계획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국심은 태극기 높이에 비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의 이번 발표가 애국심을 고양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담은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그 실현 방법이 현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낡은 국수주의적 방식으로 애국심을 고취하려고 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품어야 할 애국심은 건강해야 한다. 조국과 민족에 대한 무리한 자부심은 다른 나라에 대한 배타적인 정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 우리의 과제는 민족에 대한 사랑을 견지하면서도 폐쇄적 민족주의를 넘어 열린 민족주의, 나아가 열린 세계시민적 인식을 갖고 이를 미래 세대에 전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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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스1
조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은 피부색과 언어, 문화가 다른 지구촌 시민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시민으로 자라야 한다”며 “이런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지금, 광화문 한복판에 거대한 태극기 게양대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결정이 아니며 오히려 낡은 국수주의로 다가온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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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수주의와 다른 건강한 애국심은 약자와 소수자가 차별 없이 존중받는 공존의 공동체를 다수 시민이 경험할 때만 생겨난다”며 “거대한 태극기 게양대를 쌓는 노력 대신 건강한 자부심이 자연스레 샘솟는 길에 서울시와 정치권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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