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의석 줄인 선거구 획정안은 농산어촌 대표성 외면한 처사

전북 의석 줄인 선거구 획정안은 농산어촌 대표성 외면한 처사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3-12-06 13:43
수정 2023-12-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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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선거구 3개로 통폐합 정치권 술렁
지역 정체성, 대표성 없는 편파적 획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비수도권에서는 전북만 유일하게 선거구가 1석 줄어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5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안을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이번 획정안은 253개 지역구 수 범위 내에서 13만 6600명 이상 27만 3200명 이하 인구 범위를 적용해 서울과 전북의 지역구 의석을 각각 1석씩 줄였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1석씩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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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은 농산어촌의 대표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외면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전경.
전북도의회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은 농산어촌의 대표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외면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전경.
전북은 전주, 익산, 군산을 제외한 선거구 4곳을 3곳으로 통폐합했다. 전주갑과 병, 익산 갑과 을은 경계를 조정했다.

정읍·고창 선거구는 정읍·순창고창·부안으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남원·진안·무주·장수 선거구로, 김제·부안 선거구는 김제·완주·임실 선거구로 통합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구 획정안은 비수도권에서는 전북만 유일하게 의석이 줄어 불만을 사고 있다.

전북의 경우 인구 하한선에 미달된 지역구는 남원임실순창과 김제부안 등 두곳이었다. 다른 시도 역시 인구 하한선에 미달된 지역구도 적지 않다. 농산어촌을 기반으로 하는 비수도권은 전북과 비슷한 실정이다.

하지만 전북만 의석이 감소한 것은 지역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불합리하고 편향적인 조정이라는 비판이다.

서해안과 남부권, 동부권과 남부권 시군이 종횡으로 한 데 묶이는 기형적인 선거구에 대해 지역 대표성과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지역 정치권은 대구 달서구나 강남구 등은 조정하지 않고 전북만 선거구를 줄이는 등 획정안이 특정 정당에 편향됐다고 날을 세운다.

전북도의회는 22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에 대해 “편파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전북도의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선거구획정위가 발표한 내년 총선 선거구 조정안은 균형발전과 농산어촌 대표성을 외면했고, 지방시대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의 자기부정이자 모순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선거구획정위는 전북 선거구를 줄여 수도권 선거구를 늘리는 안을 내놓았다”며 “전북은 지방에서 유일하게 선거구가 줄어드는 곳이어서 전북만 홀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문이 든다”며 “전북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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