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독점 광역상수도 지자체가 수질검사 실시해야

K-water 독점 광역상수도 지자체가 수질검사 실시해야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3-09-11 14:06
수정 2023-09-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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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인 수공이 자체 검사만으로 생활용수 제공
지방상수도는 매월 외부 기관에 수질검사 의뢰
지자체가 광역상수도 수질 교차검사 실시해야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난 7일 충남과 전북지역 상수원인 진안군 용담호 유역에 내려진 조류경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용담호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진 것은 2008년 조류경보제를 운영한 이래 처음이다. 그러나 120만명의 상수원인 용담댐의 수질검사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독점하고 있다.

광역상수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생활용수를 공급받는 지역의 지자체도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늦더위로 전국 상수원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으나 K-water는 외부 평가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만 수질검사를 실시한 뒤 전국 주요 도시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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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 녹조
섬진강댐 녹조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상수원인 섬진강댐에 상류에서 쓰레기와 영양염류가 유입돼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1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광역상수도 수질검사는 K-water가 자체적으로 실시해 물정보포털(MyWater)에 공개하고 있다.

K-water는 자체 운영하는 전국 정수장에 대해 매일 색도·탁도·잔류염소 등 6개 항목, 매주 8개 항목, 매월 61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취수원은 한달에 한번 6개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한다.

K-water가 자체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환경부로부터 수질검사 전문기관으로 인증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이 사용하는 광역상수도의 수질검사를 공급자의 K-water 자체 검사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K-water가 공기업이라 할지라도 엄연히 수익을 내는 기관인 만큼 자체 수질검사 결과만 믿고 생활용수를 이용하기에는 꺼림칙한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더구나 K-water는 위탁관리를 맡았던 전북 진안 용담댐 상류의 환경기초시설을 부실하게 운영했다가 적발되는 등 도덕성이 크게 훼손된 전력이 있어 수질검사 결과에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K-water는 2015년 전북과 충남지역 100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전북 진안 용담댐 상류 하수처리장의 수질원격감시장치(TMS)를 수백차례나 임의로 조작했다가 정부합동감사반에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반면, 지자체가 공급하는 지방상수도는 매월 외부 기관에 수질검사를 의뢰하고 있어 자체 검사만 하는 K-water와 대조적이다. 지방상수도는 매일, 매주 실시하는 정수장 수질검사는 자체적으로 실시하지만 매월 하는 61개 항목 검사는 대학이나 광역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 등 환경부 인증 수질검사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임승식(정읍1) 의원은 “녹조가 심한 용담댐, 섬진강댐의 수질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K-water만 믿지 말고 지자체가 나서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많은 도민들이 공급자 검사 결과만 믿는 식수를 사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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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K-water가 자체 검사를 철저히 한다고 할지라도 지자체가 교차검사를 실시하면 정수장 수질검사 기간이 7~30일에서 3.5~15일로 단축돼 안전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환경부가 국민의 건강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광역상수도 교차검사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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