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연가·병가 내고 ‘공교육 멈춤’…교육부 “징계 원칙 변화 없어”

교사들 연가·병가 내고 ‘공교육 멈춤’…교육부 “징계 원칙 변화 없어”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3-09-04 16:47
수정 2023-09-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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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7개 초등학교 임시 휴업
등교한 학교도 휴가 교사 많아
지역별로 수천여명 연가 등 사용
급하게 단축수업 하거나 돌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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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되 교사의 49재일인 4일 교사의 교실에 화환과 추모의 추모 꽃다발이 놓여 있다 .2023.9.4 홍윤기 기자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되 교사의 49재일인 4일 교사의 교실에 화환과 추모의 추모 꽃다발이 놓여 있다 .2023.9.4 홍윤기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에서 총 37개 초등학교가 재량으로 임시휴업했다. 임시휴업을 하지 않은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사용하면서 단축 수업이나 합반 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속출했다.

교육부는 이날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취합한 결과 전국 37개 초등학교가 임시휴업했다고 밝혔다. 전체 초등학교 수(6286개)의 0.59% 수준이지만 지난 1일 기준 30개교보다 7개교 늘었다. 서울이 11개교로 가장 많았고 세종 8개교, 광주·충남이 각각 7개교 휴업했다. 중·고등학교·특수학교는 임시휴업을 하지 않았다.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상당수 교사가 ‘공교육 멈춤의 날’의 취지에 맞춰 연가나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초등교사 9369명 중 1634명이 결근한 것으로 추산됐다. 강원에선 교사 1000명 이상이 출근하지 않았고, 광주는 360여명, 경남은 전체 초등교사의 약 10%인 1300여명이 연가·병가·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도 수업·생활지도 공백을 막기 위해 장학사와 교육 행정직원 850명을 일선 학교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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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추모객들이 헌화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추모객들이 헌화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교사들이 부재하면서 학교들은 급하게 단축 수업을 하거나 학교폭력 예방, 안전 교육으로 대체하고 돌봄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는 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정상 수업이 어려워 긴급 돌봄으로 하고 수업은 추후 편성하겠다”고 안내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전체 학년이 급식 후 하교한다”고 알렸다.

교육부가 임시휴업을 결정한 학교장에게 최대 파면·해임 같은 징계가 가능하다고 경고하면서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많지 않지만, 교사들의 당일 연가·병가가 예상보다 많아 학교들이 급하게 수업 공백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

교사들의 집단 연가·병가에 대해 교육부는 “징계 여부와 관련해 기존 원칙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것은 학기 중 연가를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은 전체 교육계가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에 징계 내용을 별도로 밝히는 것은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선생님들의 주장도 존중하지만 학생 학습권을 존중하자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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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육부는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해 연가나 병가를 사용하는 교원에 대해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연가·병가를 사용하지 않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소화한 뒤 추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징계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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