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그렇게”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부실구조’ 부인

“결과적으로 그렇게”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부실구조’ 부인

강민혜 기자
입력 2022-12-29 15:03
수정 2022-12-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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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 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서울시, 대검, 용산구청 등 기관보고에서 기관보고를 하고 있다. 2022.12.29 연합뉴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 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서울시, 대검, 용산구청 등 기관보고에서 기관보고를 하고 있다. 2022.12.29 연합뉴스
지난 10월 29일 발새한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부실하게 구조지휘를 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이 29일 국회에서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최 서장은 이날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 보고를 통해 당시 자신의 구조 지휘 내용을 상세히 밝혔다.

최 서장은 “당일 오후 10시 29분 현장 인근 도로변에 도착했고, 10시 31분 현장 전면부에서 구조를 시도했으나 앞쪽에서는 끼임 상태를 풀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후에 모든 소방력을 후면부로 투입해 구조활동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도착했을 때는 좀 많이 당황했다”면서도 당시 현장의 인파 끼임을 해소하기 위해 뒤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지시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구조에 소홀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최 서장은 이어 “현장 골목길에 진입했을 때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막막했고 앞에 깔린 분들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생수를 갖고 오게 하는 등 구조 시도를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후 10시 31분에 뒤로 이동해야 한다고 판단하고도 왜 대원들에게 즉시 무전기로 (이동을) 지시하지 않았느냐”고 질의하자 최 서장은 “초기상황이라서 앞쪽에 깔린 분들 상황을 보면서 판단 회의를 했다”고 답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2022.10.30 뉴시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2022.10.30 뉴시스
최 서장은 이어 “현장 지휘팀장과 감식 조사관이 전면부에 있어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라며 “감식 조사관 등이 후면부로 가면서 제가 현장지휘팀장에 대응 1단계 발령을 지시하고 이동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 서장에게 “누구보다 일찍 출동해서 희생자를 구조하느라 애쓴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을 건네며 질의를 이어갔다.

최 서장은 박 의원이 “즉시 상황을 봤으면 소방대응단계를 발령했어야 했다”며 “바로 2~3단계 발령을 보고하고 즉시 보고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안타깝게도 결과적으로 볼 때 그렇게 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최 서장이 당일 현장에 도착해 지휘권을 선언한 오후 11시8분까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았다며 업무상 과실치사항 혐의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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