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올 다문화 3세대도 대비돼야…‘구별 짓기’ 없는 사회 만들자”

“곧 올 다문화 3세대도 대비돼야…‘구별 짓기’ 없는 사회 만들자”

이하영 기자
입력 2022-12-10 09:00
수정 2022-1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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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은 유엔 ‘세계 인권 선언의 날’
서울시 2022 인권문화행사 주간
인권 토크쇼서 ‘함께 사는 사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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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서울시 세계인권선언일 기념 2022 인권문화행사 인권 토크쇼가 진행중인 모습. 서울시 유튜브 캡처.
9일 열린 서울시 세계인권선언일 기념 2022 인권문화행사 인권 토크쇼가 진행중인 모습. 서울시 유튜브 캡처.
“저의 디폴트(기본) 값은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었어요. 부모님은 자연스레 수어로 대화를 하고 저도 수어를 모어로 배웠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죠. 저희 부모님이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농인 부모의 자녀인 코다(Children of Deaf Adults) 이길보라 감독이 9일 ‘2022 서울시 인권문화행사 토크 콘서트’에서 전한 말이다. 이길보라 감독은 “저에겐 수어가 익숙하고 음성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또다른 언어로 느껴지는데 사람들은 ‘너희 엄마 아빠가 안들리나봐. 불쌍해’라며 연민으로 보는 것이 오히려 더 문제적이고 이상하다라고 생각했어요”라며 “그게 제가 처음 ‘아 우리집 세상과 다른 집의 세상이 다르구나’ 느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세계인권선언의날’(12월 10일)을 기념해 이날 인권 토크쇼를 열었다. 이현웅 YTN 앵커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크쇼에는 이길 감독을 비롯해 다문화 학생 패션분야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인 ‘꿈토링스쿨’ 교장인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네팔 출신 배우 검비르, 지체 장애인 최초 박사 윤은호씨 등이 참석했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주제로 한 이 자리에서는 다채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폭넓은 의견이 나왔다.

이상봉 교장은 “이제는 다문화 1세대를 넘어 다문화 자녀들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유럽 등에서는 다문화 부모에게서 자란 자녀가 이중 언어 쓰는 것 등에 긍지 느끼지만 한국에서는 청소년들이 한국말 이 외에 어머니나 아버지의 언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다문화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서 당당하도록 그들이 사회와 같이 어울리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문화 세대가 벌써 2세에 와 있고 곧 3세로 내려올 텐데 우리 사회가 준비가 돼 있으면 좋겠다”며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검비르 배우도 “다문화 청소년 멘토링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떳떳하게 엄마가 베트남, 필리핀, 네팔 출신인 것을 이야기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다문화 행사와 관련해 “우리도 모르게 주말에 다문화인만 불러서 교육을 하고 있더라”며 “그게 아니라 친구와 함께 엄마 모국 음식과 문화를 나누는 경험을 주고, 이중 문화를 가진 것이 떳떳해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길 감독은 “200만 다문화 시대라는데 이미 우리도 한 사람에게 수많은 유전자가 섞여 있는 몸이지 않나”면서 “이러한 문제 해결 위해서는 다문화인, 장애인, 코다 각자가 열심히 문제를 해결해보라고 하는 게 아니라 당사자성, 내 친구와 내 옆사람의, 그러니 곧 나의 문제가 되면서 구별 짓기를 하지 않아져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냈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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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에서는 이 외에도 최근 자페 스펙트럼 장애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아 화제가 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증인’ 등 문화 콘텐츠에 담긴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두고 토론하는 시간도 있었다. 한편 한국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짚는 내용도 나왔다. 과거 한국 사회가 이주민을 볼 때 주로 ‘노동하기 위해 온 사람’에만 그쳤던 시선이 최근에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시선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오는 14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인권 전시회도 진행한다. 국가인권위원회 공모전 수상작과 장애인 작가(해오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작품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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