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트라우마’ 상담 늘어나는데...현장선 “교사 부족” 호소

‘이태원 트라우마’ 상담 늘어나는데...현장선 “교사 부족” 호소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2-11-14 18:02
수정 2022-11-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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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없는 학교 학생들도 트라우마 나타나
전문상담교사 배치 평균 40%대...임용도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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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애도와 민주주의의 길 걷기’ 참가자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애도와 민주주의의 길 걷기’ 참가자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전문 상담교사 A씨는 이태원 참사 이후 2주 동안 불안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계속 상담했다. 사상자가 없어도 현장 소식을 접하며 간접적 외상을 입은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A교사는 “직접적으로 사상자가 나온 학교가 아니어도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한다”며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도 상담실을 찾아오는데 현장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학생들의 상담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 상담교사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상담 지원은 사상자 발생 학교, 인근 학교, 일반학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최근에는 피해자 발생 학교나 인근 지역 학교 외에 일반 학교의 상담 지원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트라우마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지속되기 때문에 현장 인력의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참사 이후 2주간 학교 상담실인 위클래스와 교육청 상담실 위센터를 통해 개인 또는 집단 상담을 받은 인원은 총 1만 1641명(1311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올해 기준 고등학교 52.2%, 중학교 50.7%, 초등학교 26.1%에 그친다. 정규·순회 상담교사, 전문 상담사를 포함하더라도 상담교사 배치율은 67.2%로 10곳 중 3곳은 상담 인력이 없는 셈이다. 초중등교육법과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학교에 상담실과 전문상담교사를 두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신규 임용 규모도 큰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각 시도 교육청이 발표한 ‘2022년 공립 중등·특수(중등)·비교과 신규교사 임용시험’ 계획에 따르면 전문상담 교사 모집 인원은 올해 246명으로 801명 선발했던 2021년보다 모집인원이 555명(69.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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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당 상담교사 1명을 배치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교사 감축 등으로 지금으로서는 어렵다”며 “전문 상담사와 순회 교사를 투입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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