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소식 좀 알려주세요”…울음소리 울려 퍼진 실종자 접수처

“우리 아이 소식 좀 알려주세요”…울음소리 울려 퍼진 실종자 접수처

이하영 기자
입력 2022-10-30 15:38
수정 2022-10-30 15: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애타는 가족들
애타는 가족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실종자 접수를 마친 가족과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자 접수처와 실종 가족 대기실이 마련된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30일 초조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은 가족들과 생사확인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교차했다.

이른 아침부터 일가족과 함께 주민센터에서 기다리다가 32세 조카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정해복(65)씨는 경황이 없는 동생 부부를 데리고 평택의 한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정씨는 “이태원 축제에 간다던 조카가 밤부터 갑자기 연락이 안 돼 온 가족이 잠도 못 자고 내내 체크하다가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가족들은 애가 타는데 아무도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주는 사람이 없더라”며 울분을 토했다. 정씨는 “경찰이나 병원에서 연락을 받은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평택 병원에 아이 이름이 떴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동하는 것”이라며 “시나 책임 있는 기관에서 빨리 가족들에게 명단과 장소를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생존자인 호주 출신 20대 남성 네이든도 함께 있었던 친구들의 소식을 수소문하고 있었다. 네이든은 “사고 현장에서 저는 어떻게든 나왔는데 함께 있던 친구 1명은 죽고 2명은 병원에 있다”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현장에서 우리 좀 도와달라고 크게 소리쳤는데 비상 서비스는 너무 늦었고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내 친구들이 다치고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실종자 접수처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실종된 친구를 찾고 있다는 스리랑카 출신 카디(36)는 친구 2명과 함께 주민센터 앞을 서성였다. 그는 “어젯밤부터 이태원에 사는 친구가 연락되지 않아 실종자로 접수하고 수소문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에 있는 가족분들도 뉴스로 한국 소식을 듣고는 아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아직 전할 소식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남동 주민센터 곳곳에서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부부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는 주차장 차문 옆에 주저앉아 한참을 오열하다 겨우 운전대를 잡았다. 자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한 가족의 울음소리는 엘리베이터를 뚫고 온 건물에 퍼지기도 했다.

대기실에서 함께 기다리다가 다른 가족의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힘들다”며 대기실을 떠나는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지난밤부터 한남동 주민센터에 파견돼 밤샘 근무를 했던 한 여성 공무원도 10대 고등학생 조카가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급히 뛰쳐나가기도 했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이날 주민센터에서는 20개 회선으로 실종 전화 접수를 받았다. 실종자 접수와 동시에 새로운 소식을 문의하는 가족들의 전화가 이어져 주민센터에는 전화벨이 울릴 새도 없이 계속해서 통화가 이어졌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정오쯤 가족 대기실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위로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