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국 갯벌’ 주도권 누가 갖나

세계자연유산 ‘한국 갯벌’ 주도권 누가 갖나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2-08-17 13:22
수정 2022-08-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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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건립을 위한 해수부 공모 9월부터 시작
10월 최종 부지 선정을 앞두고 전북, 전남 호남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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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갯벌 자료사진
고창 갯벌 자료사진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건립 후보지 중 하나인 전북 고창 갯벌(고창군 제공)
한국갯벌 세계자연유산본부 설립을 앞두고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유치에 이어 ‘한국 갯벌’ 주도권을 놓고 또 한 번 전북과 전남의 ‘호남대전’이 펼쳐질 분위기다.

17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갯벌 보전 본부 1개소와 방문자센터 4개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 갯벌은 지난해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갯벌 1284.11㎢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2025년에는 인천 강화와 영종도 등이 추가 등재될 예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갯벌의 체계적·통합적 보전·관리와 지역 방문자센터 등을 총괄하는 갯벌 정책 컨트롤타워 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사업비 320억원을 들여 ‘갯벌 보전본부’를 건립하기로 했다.

현재 가장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전북과 전남이다.

전북 고창은 국내 갯벌의 한가운데 있다는 위치적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충남 서천(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 전남(순천만 국가정원)과 달리 전북에는 생태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여당 소속 정운천 의원도 고창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전남은 갯벌 보유 면적 등을 토대로 최적지임을 자신한다. 실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 가운데 신안이 1100.86㎢이 가장 넓고, 전남 보성·순천 59.85㎢, 충남 서천 68.09㎢, 전북 고창 55.31㎢ 순이다. 광역지자체별로 1곳만 신청이 가능해 신안과 순천·보성 등 3개 시·군에 걸친 전남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이번 공모가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경쟁의 우려가 높다”는 의견을 최근 대통령실과 국회, 해양수산부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별 갯벌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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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유치를 두고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초 7월에 예정됐던 공모 일정도 다소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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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지난 16일 공문을 통해 9월 말까지 신청·접수를 받고 10월 14일부터 사업계획 발표와 현장실사, 10월 말 최종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평가위원들과 세부 평가 기준을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며 “세계유산 등재 신청 시 통합관리를 약속함에 따라 보전 본부를 만들어야 하며, 나머지 지역에는 방문자센터와 같은 지역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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