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부터... 한강변 놀이터 삼아서는 안 돼”… 시민단체, 오세훈 ‘선셋 한강 프로젝트’ 규탄

“치수부터... 한강변 놀이터 삼아서는 안 돼”… 시민단체, 오세훈 ‘선셋 한강 프로젝트’ 규탄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2-08-11 14:37
수정 2022-08-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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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변에 석양 명소를 조성하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변에 석양 명소를 조성하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크게 발생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규탄하고 나섰다.

오 시장이 해외 출장 중인 지난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밝힌 이 구상은 한강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와 최대 3만석 규모의 수상 공연장을 조성해 한강을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석양 명소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서울환경연합은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며칠간 집중호우로 한강변은 물에 잠겨 있는데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세계 최고 규모의 대관람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타당한지 재검토하라”며 “한강 랜드마크 놀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김동언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은 “팔당댐 방류량이 한때 초당 1만 톤 가까이 되면서 한강 둔치가 잠긴 상태이고, 주변 시설물도 못 쓰는 상황”이라며 “집중호우나 폭우는 연례행사처럼 반복될 텐데 이렇듯 위험한 한강변에 시설물이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치수 관리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한강변을 놀이터 삼아 공연장과 대관람차를 짓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환경연합 측은 한강에 새 시설물을 만드는 것보다 한강이 지닌 본래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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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금도 매해 수천만명이 한강을 찾고 있지만 한강 주변에 널려 있는 시설물을 보러 오는 건 아니다”라며 “한강은 그 자체로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도시는 회복력과 자연성을 갖춘 도시이지 랜드마크로 가득 찬 도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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