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엘리베이터 설치 안 됐다” 경찰 조사 또다시 거부

전장연 “엘리베이터 설치 안 됐다” 경찰 조사 또다시 거부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7-19 14:31
수정 2022-07-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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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경찰서 조사 거부 이어 두 번째
박경석(왼쪽)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19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지하철 시위 관련 경찰의 조사에 자진 출석하며 경찰에 입장문을 전달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용산경찰서에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았다며 조사를 받지 않고 돌아갔다. 2022.07.19 뉴시스
박경석(왼쪽)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19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지하철 시위 관련 경찰의 조사에 자진 출석하며 경찰에 입장문을 전달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용산경찰서에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았다며 조사를 받지 않고 돌아갔다. 2022.07.19 뉴시스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경찰서 안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받기를 재차 거부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19일 서울 용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편의증진법이 제정된 지 24년이 지났지만 공공기관인 경찰서에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다”며 “조사받기 위해 자진 출두했지만 정당한 편의시실이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 “엘리베이터 설치하면 오겠다”
박 대표는 “출두 요구한 6개 경찰서를 파악해보니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경찰서는 절반이었다”며 “용산경찰서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그 때 조사받기 위해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난 14일에도 혜화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가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지적하며 조사를 거부했다.

이날 함께 출석한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은 “조사받으라고 사람을 불렀으면 최소한 기본적인 편의 시설은 보장돼야 하지 않느냐”며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 문제를 바로 고치라고 주장하는 것인데 경찰은 왜 우리에게만 잘못이 있다고 하는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5~6월 삼각지역, 신용산역 등지에서 집회하면서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 등을 방해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기차·선박 등의 교통방해죄)로 출석 요구받았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4일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전장연 활동가들의 지하철 시위 조사에 대해 엘리베이터 설치 후 자진출석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입장문을 혜화경찰서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2.07.14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4일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전장연 활동가들의 지하철 시위 조사에 대해 엘리베이터 설치 후 자진출석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입장문을 혜화경찰서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2.07.14 뉴시스
● 조사 응하는 대신 공문 전달박 대표는 기자회견 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서울 시내 산하 경찰서와 파출소의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여부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공문을 용산서 측에 전했다.

박 대표가 “엘리베이터같은 정당한 편의시설이 용산경찰서에 설치되지 않았다”고 하자 경찰 측은 “용산서가 신축을 앞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대표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서울경찰청에 공문을 보내겠다”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서와 파출소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전수 조사하고 향후 설치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또 “다음 주 월요일에는 종로경찰서에 조사받으러 갈 예정”이라며 “그곳에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았다면 또다시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 방송조명차가 용산경찰서 앞 도로 위 전선에 걸리며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정전 등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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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활동가들은 이날 경찰서 외벽에 ‘전장연은 지구 끝까지 도망갈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고 적은 A4 용지를 붙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용산서 측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출퇴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 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용산경찰서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았다며 조사를 거부하고 돌아갔다. 2022.07.19 뉴스1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출퇴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 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용산경찰서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았다며 조사를 거부하고 돌아갔다. 2022.07.1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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