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찰대’ 청장… 경찰국 반대 쉽지 않을 듯

또 ‘경찰대’ 청장… 경찰국 반대 쉽지 않을 듯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2-07-04 20:42
수정 2022-07-0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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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경찰청장 윤희근 내정

3기수 건너뛴 파격… 정보통 분류
내부 반발·현안 수습 ‘소통’ 카드
“일선 경찰 지휘권 행사 어려울 것”
현직 경찰 릴레이 삭발·단식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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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 차장
윤희근 경찰청 차장
윤석열 정부의 ‘1호 치안 수장’으로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4일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경찰청장 앞에는 행정안전부 내 경찰업무조직(일명 경찰국) 신설, 내부 반발 수습, 검경 수사협의체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당장 오는 15일까지 행안부가 경찰국 신설을 포함한 경찰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결론 내리겠다고 한 상태다. 차기 경찰청장은 이를 추진하기 위해 취임 후 곧바로 행안부와 관련 논의를 이어 나가야 한다. 현 정부에 의해 임명된 경찰 지휘부로서 이 같은 방침에 각을 세우긴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행안부가 경찰국 신설로 문제를 풀어 가면서 새로 임명된 지휘부가 일선 경찰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일선 경찰관의 반발은 더욱 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을 맡은 민관기 경위 등 경찰관 4명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반대 삭발식을 진행했다. 5일부터는 행안부 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국 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매일 세 명씩 삭발 릴레이를 이어 가는 한편 민 경위는 단식에 들어간다.

일선 경찰관이 직협을 중심으로 단체 행동에 돌입하면서 경찰 지휘부의 부담도 한층 커졌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시행을 두 달 앞두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검경 협의체도 관건이다. 법무부가 협의체를 주도하는 만큼 경찰에서는 검경 협의체 역시 법무부와 검찰이 정한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독점을 타파하겠다는 방침 속에서도 정부가 경찰대 7기인 윤 차장을 내정한 것은 현 국면에서 안팎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민갑룡, 김창룡 청장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경찰대 출신 수장을 맞게 됐다.

윤 차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경찰청 정보과장과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과 경비국장 등을 지낸 ‘정보통’이다. 지난해 12월 치안감을 달고 반년도 되지 않아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한 데 이어 경찰청장(치안총감)까지 직행했다. 경찰대 4기인 민 전 청장, 현 김 청장에서 3기수를 건너뛰는 기수 파괴로 경찰 내 신구세대 교체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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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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