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절반” “3칸뿐이라 걱정” 신림선 미리 타보니(영상)

“출퇴근 시간 절반” “3칸뿐이라 걱정” 신림선 미리 타보니(영상)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5-27 17:03
수정 2022-05-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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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신림선 도시철도 시승 행사에서 탑승객들이 열차 안에 빼곡히 서 있다. 최선을 기자
27일 신림선 도시철도 시승 행사에서 탑승객들이 열차 안에 빼곡히 서 있다. 최선을 기자
내일 오전 5시 30분부터 신림선 운행“출퇴근 시간이 확 빨라질 것 같아 기대돼요. 한편으로는 사람이 너무 몰리면 ‘지옥철’이 될까봐 걱정되기도 해요.”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신림선 도시철도’가 운행한다. 여의도 샛강역에서 서울대 정문 앞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서울 서남권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30대 직장인 서모씨는 “서울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려면 버스를 타고 20분은 나가야 하는 게 기본이어서, 꼭 필요한 노선이었다”면서도 “3칸으로 작게 만들어진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7일 신림선 개통식에서 열차를 시승해보니 다른 서울 지하철보다는 많이 아담한 규모였다. 이날 시승 행사는 보라매병원역에서 샛강역까지 왕복으로 진행됐다. 열차 한 칸에는 8개 좌석이 마주보고 있어서 총 16석 뿐이었다. 출입문은 양쪽으로 각각 2개여서 총 4개였다.

좌석 사이에 사람들이 한 줄로 서면 꽉 차서 비집고 지나가기 힘들 정도였다. 출퇴근 시간에 탑승객이 몰리면 열차 사이 이동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서울시는 신림선 한 대당 3칸으로 구성되며, 한 대에 좌석 48명·입석 220명으로 최대 268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신림선 도시철도 제일 앞쪽 칸에서 본 ‘레일뷰’. 최선을 기자
27일 신림선 도시철도 제일 앞쪽 칸에서 본 ‘레일뷰’. 최선을 기자
무인이라 ‘레일뷰’…놀이기구 타는 느낌무인 전동차라 제일 앞쪽 칸은 ‘레일뷰’라는 점이 특징이다. 레일에는 조명이 설치돼 있어 어둡지 않았고,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새로 생기는 철도인 만큼 역사와 열차 모두 깨끗하고 쾌적했다. 역에 도착하면 상단 스크린에 외부 영상이 표시돼 바깥 날씨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바퀴가 고무로 돼 있다는 점도 다른 전동차와의 차이점이다. 서울시는 도림천변을 따라 급곡선 구간이 많은 지형에 맞게 시 최초로 고무차륜 전동차를 도입했고, 이에 따라 철제차륜보다 소음이 적다고 밝혔다. 하지만 급곡선 구간을 지날 때는 열차가 심하게 흔들렸다. 각 칸에는 ‘운행 중 넘어짐에 주의하십시오’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 버스로 35분 이상 걸리던 것이 16분으로 단축된다니, 주변 주민들의 기대는 컸다. 보라매공원에서 만난 한 주민은 “딸이 여의도 쪽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원래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해야 했는데 이제 빠르게 갈 수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27일 신림선 열차 상단 스크린에 외부 영상이 표시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27일 신림선 열차 상단 스크린에 외부 영상이 표시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강남 가는 노선 생겼으면” 의견도다만 열악한 교통 여건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동작구에 사는 이지유(34)씨는 “여의도 쪽으로는 이미 버스 노선이 잘 돼 있었다”며 “오히려 강남 쪽이 거리에 비해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지하철 노선이 생기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신림선은 서울 서남권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 노선이다.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지나 관악산(서울대)역까지 연결된다. 배차시간은 출·퇴근 시 3.5분, 평상시 4~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하루 최대 13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요금은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기존 지하철과 동일하게 성인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도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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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동차는 무인 운행이 가능하지만, 긴급 상황의 신속한 대응과 승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개통 후 6개월 동안은 열차에 기관사가 탑승하기로 했다. 역사마다 안전요원도 배치된다. 이날 개통식에서 조인동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내일 오전 5시 30분 신림선 첫 기차가 힘차게 출발한다”며 “서남권 교통혼잡 완화뿐 아니라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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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신림선 도시철도 시승 행사에서 탑승객들이 열차 안에 빼곡히 서 있다. 최선을 기자
27일 신림선 도시철도 시승 행사에서 탑승객들이 열차 안에 빼곡히 서 있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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