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서지현, 박원순 우회 언급 “가해자 편일 리 없다”(종합)

돌아온 서지현, 박원순 우회 언급 “가해자 편일 리 없다”(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7-28 11:47
수정 2020-07-2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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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연합뉴스
서지현 검사.
연합뉴스
박원순 의혹 이후 SNS 중단했다 재개
“사실일 경우 내가 가해자 편 일리없다”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47·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보름 만에 입을 열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이후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전환했던 서지현 검사는 “공무원이자 검사인 저에게 평소 여성 인권에 그 어떤 관심도 없던 이들이 뻔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누구 편인지 입을 열라 강요하는 것에 응할 의사도 의무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검사는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으로 “많이 회복됐다고 생각했던 제 상태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돼 당황스러운 시간이었다. 쏟아지는 취재 요구와 말 같지 않은 음해에 세상은 여전히 지옥임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서 검사는 “평소 여성 인권에 그 어떤 관심도 없던 이들이 뻔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누구 편인지 입을 열라 강요하는 것에 응할 의사도 의무도 없었다. 슈퍼히어로도 투사도 아니고 정치인도 권력자도 아니다”며 “살아있는 한은 이런 일이 끝나지 않고 계속되리라는 생각에 숨이 막혀온다.지켜야 할 법규를 지키며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검사는 SNS에 “가해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제가 가해자 편일 리가 없음에도, 맡은 업무 내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한 상태임에도,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임에도”라고 전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 전 시장 사망 후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일각에서는 서 검사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해왔다. 그는 2018년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사회 각계로 퍼진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 검사는 ‘n번방 사건’ 태스크포스(TF) 대외협력팀장도 겸하고 있다.

서 검사는 박 전 시장의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를 꾸준히 받아왔다고 한다.

이에 그는 지난 13일 “능력과 분수에 맞지 않게 너무 많은 말을 해온 것 같다. 도져버린 공황장애를 추스르기 버거워 저는 여전히 한마디도 하기 어렵다”며 “한마디도 할 수 없는 페북은 떠나있겠다”는 글을 올리고는 SNS 계정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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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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