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총리도 사과했는데…보름 넘도록 사과 않는 인천시장

‘수돗물 유충’ 총리도 사과했는데…보름 넘도록 사과 않는 인천시장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25 23:13
수정 2020-07-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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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사과하는 정 총리
‘수돗물 유충’ 사과하는 정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인천 부평정수장을 찾아 수돗물 유충 발생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 총리 오른쪽에 박남춘 인천시장이 서 있다. 2020.7.25
국무총리실 제공
인천 일대에서 벌어진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과한 가운데 정작 관할 지자체장인 박남춘 인천시장은 “중앙정부가 도와달라”고만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정 총리는 25일 수돗물 유충이 발생한 것으로 지목되는 인천 부평정수장을 찾아 박남춘 시장과 홍정기 환경부 차관으로부터 대응 상황을 보고 받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수돗물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데 이런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것은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이날 동행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사과의 뜻을 일언반구 밝히지 않았다. 그저 정 총리에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인천시가 수돗물 모범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해 달라”며 정부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뿐만 아니라 지난 9일 ‘수돗물 유충’ 민원이 처음 접수된 이후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관할 지자체장으로서 유감이나 사과의 뜻을 단 한 번도 표명하지 않았다.

유충 발생 원인이 정수장 관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조사가 이뤄진 15일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인천시는 민원 신고가 접수된 지 5일이 지난 14일이 되어서야 박남춘 시장이 참석하는 대책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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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박남춘 인천시장
인사말 하는 박남춘 인천시장 박남춘 인천시장이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인천공항경제권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협의회는 공항의 항공운송 네트워크와 연관 산업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2020.7.23
연합뉴스
백명수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검출됐다고 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인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박남춘 시장이 이번 사태의 원인 파악에 주력하느라 사과 관련 논의를 아직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에도 문제 발생 19일 만에 사과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인천시는 지난 23~24일에도 여전히 가정집 등지에서 유충 또는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된 사례가 접수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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