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서울의 밤, 야간경제

[씨줄날줄] 서울의 밤, 야간경제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6-07-17 01:04
수정 2026-07-1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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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서울의 밤은 서울의 낮보다 환했다. 1차 저녁 식사, 2차 호프집, 3차 노래방으로 이어지는 회식 릴레이가 직장인의 삶이었고, 네온사인이 켜진 거리는 서울의 정체성 그 자체였다.

불야성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건 아니다. 2016년 청탁금지법이 접대문화에 처음 타격을 가했다. 접대 식비가 1인당 3만원으로 제한되자 저녁 식사 이후 이어지던 2차, 3차 자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2018년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워라밸이 직장문화의 새 기준이 되면서 노래방은 더 위축됐다. 2020년 코로나19는 마지막 한 방이 되었다. 코로나 2년 동안 노래방·PC방·유흥주점 등 8개 업종에서 폐업이 코로나 이전 대비 29.4% 급증했다. 코로나가 지나도 불빛은 돌아오지 않았다. 셋 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시대, 퇴근 후 거리에 남는 대신 귀가해 넷플릭스를 켜는 게 일상이 됐다.

서울시가 민선 9기 핵심 의제로 내건 ‘야간경제’. 지난 시절 밤의 활력을 되살리려는 향수, 고즈넉한 밤 풍경 속에 어울림의 문화를 다시 빚어 보겠다는 구상이 함께 읽힌다. 서울시는 “노래방과 간이주점 등의 폐업이 증가하는 반면 복합 문화공간이나 웰니스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유흥이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서울의 밤 문화가 유입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접대비와 법인카드로 돌아가던 지난날의 유흥경제와 다른 개념이다. 야간경제는 관광·문화·상권·교통이 맞물린 생태계 속에서 개인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경제를 지향하는 듯하다.

주요 야간 명소에 심야교통을 지원하는 ‘야간경제 상생특구’와 25개 자치구별 중심 상권에 야장(야간시장)을 조성하는 ‘서울 달빛야장’이 서울시가 구상하는 야간경제의 두 축이다. 상권이 뜨는가 싶으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어지고, 시 지원을 받은 푸드트럭이 성황이면 인근의 소상공인 가게는 화장실만 내주며 위축되는 경험을 숱하게 해 왔다. 다음달 발표될 종합계획에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담겨 내수의 불씨를 살리는 서울의 밤이 되기를 기대한다.

양송이 서울시의원, ‘영등포 로컬브랜드 디지털상권 구축사업 발대식’ 참석

서울시의회 양송이 의원(영등포구 제4선거구)이 지난 14일 개최된 ‘영등포 로컬브랜드 디지털상권 구축사업 발대식 및 신길4동 지소 임명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영등포구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의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현장 밀착형 맞춤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영등포구소상공인연합회 주최·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유덕현 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장, 최진영 영등포소상공인연합회장, 양송이 서울시의원, 김태호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에서는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돕는 ▲AI 기반 홍보 콘텐츠 제작 ▲디지털 상권 활성화 방안 ▲서울시 공공배달앱 ‘서울배달+땡겨요’ 활용 확대 ▲현장 컨설팅 지원 등 맞춤형 지원 대책들이 대거 소개됐다. 양 의원은 축사를 통해 “고금리·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듣고 해결해 주는 실질적인 지원”이라며 “영등포구소상공인연합회가 행정과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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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논설위원
2026-07-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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