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제거 후 대청소도 했는데…개학한 초중고서 또 석면 검출

석면제거 후 대청소도 했는데…개학한 초중고서 또 석면 검출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19 15:32
수정 2018-03-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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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난곡초, 대왕중, 석관고 등 4곳서 백석면·갈석면 나와서울시교육청, 겨울방학 중 석면제거 학교 전면 재청소

지난 겨울방학 석면제거공사 후 대청소까지 마친 학교 여러 곳에서 석면이 또 검출됐다. 이들 학교는 개학해 이미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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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학교석면 조사결과 발표
환경보건시민센터, 학교석면 조사결과 발표 19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학교석면 조사결과 및 안전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예용 소장(오른쪽)과 참석자들이 방진 마스크를 쓴 채 학교 체육관에서 발견된 석면텍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과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은 이달 6∼16일 학부모 신청을 받아 종로구 덕수초등학교와 관악구 난곡초, 강남구 대왕중학교, 성북구 석관고등학교를 조사한 결과 4곳 모두에서 백석면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석관고에서는 백석면보다 발암성이 높은 갈석면도 검출됐다.

강남구 숙명여고는 학부모들의 조사요청에 서울시교육청이 협조공문까지 보냈으나 학교 측이 조사를 거부했다.

이번 석면 조사는 공기 중 석면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 아닌 시민단체가 학교 곳곳에서 먼지나 각종 건축자재 조각을 채취해오면 서울시교육청이 정한 전문기관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덕수초는 과학실 보관장 아래 있던 천장 마감재(텍스) 조각과 돌봄교실 안 보일러실 먼지 등 전체 시료(90개)의 25.6%인 23개에서 최대 3%의 백석면이 나왔다.

난곡초는 22개 가운데 2개(9.1%)에서 1% 미만 백석면이, 대왕중은 30개 중 7개(23.3%)에서 최대 3%의 백석면이 확인됐다.

석관고에서는 79개 가운데 5개(6.3%)에서 석면이 나왔는데 4개에서는 최대 3%의 백석면, 전산실 뒤 텍스 조각에서는 2%의 백석면과 1%의 갈석면이 검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4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된 시료 총 37개 가운데 3개만 일반교실 것이고 나머지는 붙박이장 등 옮기기 어려운 집기가 많은 과학실 등 특별교실에서 채취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주도해 실시한 학교 석면잔재물 대청소가 눈에 보이고 청소하기 쉬운 곳만 쓸고 닦는 식으로 대충 이뤄졌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앞서 정부는 겨울방학 석면제거공사를 진행한 1천240개교 가운데 201곳을 무작위로 골라 조사해본 결과 43개교에서 또 석면이 나오자 전체 석면제거공사 학교에 개학 전까지 대청소를 벌이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에 석면이 검출된 학교 4곳과 지난달 환경부가 주관한 별도의 민관합동점검에서 석면이 나온 관악구 인헌초, 송파구 송파중 등 6개교에 추가 정밀청소를 했거나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겨울방학 석면제거공사를 한 나머지 학교에 14억원을 투입해 공기 중 석면농도를 재측정하고 추가 정밀청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청소 후에는 학부모와 함께 잔재물 조사를 벌인다.

지난 겨울방학 서울에서 총 95개 학교가 석면제거공사를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문가와 환경단체,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 석면 안전대책 마련 태스크포스’ 논의를 거쳐 더 발전된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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