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은 어디가고 네가 나와” 여성 공무원 넘어뜨려

“과장은 어디가고 네가 나와” 여성 공무원 넘어뜨려

입력 2016-07-13 11:31
수정 2016-07-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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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지속가능발전협 김범용 전 회장

경기도 부천시의 민관 거버넌스인 부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범용 전 회장이 시 여성 공무원을 두차례 밀쳐 넘어뜨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3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지속발전협의회 사무국 직원과 위원 등 35명은 5월 27일 오전 6시께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떠나기 위해 협의회 사무실 앞에 모였다.

시 환경정책과 녹색정책팀 내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담당인 여성 공무원(40)은 배웅을 위해 새벽에 나와 당시 협의회 김 회장 등에게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했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은 “과장과 팀장은 어디가고 네가 왔느냐”며 여성 공무원의 어깨를 밀쳐 두 차례 넘어뜨렸다.

여성 공무원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아 6월 초 10일간 휴가를 다녀온 뒤 보직 변경을 요청해 최근 다른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뒤늦게 폭행 사실을 전해들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천시지부는 여성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유복동 노조 지부장은 “여성 공무원이 이 문제에 대해 무척 조심스러워 한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안하무인격인 갑질의 행태는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김관수 시의원은 “시의 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단체가 여성 공무원에게 어떻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놀랍다”며 “시가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회장은부천시가 개정된 지방재정법에 따라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비 지원을 중단하자 지난달 29일 사퇴했다.

부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000년 출범해 시의 예산을 받아 상동 시민의강 만들기, 작은도서관 설립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전체 위원 149명 가운데 부천시 과장급 공무원 14명이 가입해 있는 민관 거버넌스다.

김 전 회장은 “여성 공무원을 밀친 적이 없다”고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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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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