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조작’ 공시생과 같은 시험본 270여명 관련성도 수사

‘성적조작’ 공시생과 같은 시험본 270여명 관련성도 수사

입력 2016-04-11 13:30
수정 2016-04-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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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응시생 중 본 시험과 점수차 큰 경우 있는지 확인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공채 응시생 송모(26)씨의 인사혁신처 침입·성적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송씨와 같은 시험지로 지역에서 선발시험을 치른 이들과 송씨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송씨가 서울의 한 학원에서 문제지와 정답지를 훔친 시험으로 모의시험을 치른 인원이 270여명”이라며 “이들과 송씨의 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A대학에 다닌 송씨는 올 1월 A대가 응시생을 선발하고자 서울의 한 공무원 시험 학원에 의뢰한 공직적격성검사(PSAT) 모의시험일 전 문제지와 정답지를 해당 학원에서 훔쳐 높은 점수를 받아 응시자로 추천됐다.

강 청장은 “해당 학원이 낸 문제로 시험을 치러 이번 지역인재 7급 응시자로 추천된 사람 가운데 송씨처럼 본 시험과 성적이 상식 밖으로 차이가 크다든가, 이들 중 송씨와 통화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보강 수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A대가 사용한 PSAT 모의시험을 치른 인원은 7개 대학 277명이다. 이들 중 5개 대학 107명은 해당 시험 점수를 응시자 추천에 일부 적용받았다.

나머지 1개 대학은 다른 학원 모의고사 성적으로 응시자를 뽑았고, 또 다른 대학은 해당 학원의 다른 회차 시험 결과를 반영했다. 경찰은 이들 두 대학에서 모의시험을 본 170명은 수사선상에서 제외했다.

경찰은 A대와 같은 시험을 응시자 추천에 사용한 5개 대학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으면 이를 학원 측 자료와 대조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인사처가 주관한 3월5일 본 시험 합격자 13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이들 가운데 송씨와 관련 있는 인물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송씨와 같은 모의시험을 치르고 응시자로 선발된 107명 중 본 시험 합격자가 있는지, 합격자 가운데 그와 접촉한 인물이 있는지 살펴보고 송씨가 자신이 훔친 문제지를 제3자에게 제공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5개 대학 모의시험일이 각기 달랐는지, 시험을 치른 107명 중 송씨처럼 본 시험과 점수차가 큰 인물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달 14일께 송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강 청장은 이틀 남은 4·13 총선과 관련해 지금까지 115명을 경찰이 수사했고, 이 가운데 95명의 혐의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세월호 참사 2주기(4월16일)와 관련한 추모행사 관리 방향에 대해서는 “특별한 위험이 없다면 추모 분위기에 맞게 가능한 한 경찰력을 주변에 배치하지 않고 차벽도 설치하지 않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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