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이란 공격 이후 중동지역 공항 멈춰
2만 5000편 이상 항공편 취소, 항공유 가격 상승
6일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항공편의 승객들이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국제공항에 도착해 가족과 재회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영공이 폐쇄되면서 약 10만 명의 호주인이 중동에 발이 묶였다. 시드니 EPA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반격이 중동 전역을 대상으로 전개되면서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란 전쟁에서 걸프만 지역의 주요 국제공항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은 가운데 제한적으로만 항공편 운영이 이뤄져 수만 명의 피난민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6일 카타르 도하 공항이 운영을 중단하는 등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4만 4000편의 중동 지역 항공편 중 2만 5000편 이상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가운데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은 5일 평상시의 25% 수준에 불과한 항공편만 운항했다.
두바이를 거점으로 운항하는 에미리트 항공은 기존 전 세계 150개 이상 도시에 직항편을 운항했으나 현재는 런던, 시드니 등 82개 도시만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중동 항공편의 제한적인 운항은 특히 유럽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승객들의 이동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승객은 중동 탈출을 위해 2만 파운드(약 3929만원)에 항공권을 사야만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5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오만을 거쳐 런던에 도착한 에드 쇼트는 “에미리트 항공편 예약에 2만 파운드를 썼는데 돌려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오만의 무스카트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데만 1500파운드(약 295만원)를 냈다”고 밝혔다.
치솟는 원유 가격도 항공권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싱가포르의 항공유 가격은 이번 주 배럴당 22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9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쟁 전과 비교하면 2배나 비싸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무료 전세기, 군 수송기 등을 총동원해 중동에서 출국하는 미국 시민은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국무부 웹사이트(travel.state.gov)에 등록하면 무료로 전세기를 타거나 상업 항공편 좌석을 구할 수 있다”고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일부 중동 지역 미국인들이 국무부로부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언론의 지적에 레빗 대변인은 “초기 전화 핫라인에 문제가 있었으나 수정됐다”고 해명했다.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인들은 지금 즉시 떠나라는 경보가 발령된 상태로 미국 정부는 무료 전세기 편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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