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서울 도심에 멧돼지·들개 잇단 출현…시민 불안

겨울철 서울 도심에 멧돼지·들개 잇단 출현…시민 불안

입력 2015-11-18 10:24
수정 2015-11-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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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되면서 서울 도심으로 멧돼지와 들개들이 먹이를 구하러 잇따라 내려와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광수(새정치민주연합, 노원5) 의원이 18일 서울시로부터 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달 3일 강동구 일대에 멧돼지 7마리가 나타나 4마리가 사살되거나 차에 치여 죽었다.

17일에도 오후 4시 강동구에서 또 다른 멧돼지 2마리가 출현해 한 마리는 포획되고 나머지는 도주했다.

지난달에는 성북구 정릉동에 멧돼지 12마리가 출현해 주민들이 긴장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일부는 사살되거나 사냥개에 생포됐으며,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쳤다.

시내에 멧돼지가 나타날 때마다 구청에는 목격 신고 전화가 빗발치고, 포획수렵인과 멧돼지 간 쫓고 쫓기는 소동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멧돼지들이 겨울을 앞두고 평소보다 먹이를 더 많이 먹으려고 3∼10마리의 새끼를 끌고 마을로 내려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등산객이 늘면서 멧돼지 서식지도 줄어드는데다, 등산객과 마을주민이 도토리를 모두 가져가는 등 먹을 것이 부족해 겨울철마다 멧돼지 출몰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들개들도 부쩍 늘고 있다.

북한산에는 60∼70마리의 들개가 서식하고 있으며, 떼를 지어 다니며 등산객들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시와 종로구청은 번식 방지를 위해 엽사들을 동원해 들개 소탕에 나섰으며, 먹이로 유인하는 포획틀도 설치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서울에서 포획된 들개는 2010년 9마리에서 지난해 79마리로 급증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도심 28곳에 유아숲체험장을 만들고 있는데, 단 한 곳도 멧돼지나 들개들로부터 보호하는 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며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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