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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을 양성해 항일투쟁을 이끈 신흥무관학교의 학우단가(學友團歌)가 95년 만에 빛을 봤다.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인 신흥무관학교는 지난 1911년 4월 신민회(新民會) 회원인 이회영·이동녕·이상룡 선생 등이 중국 지린성에 세운 군사교육기관이다. 1920년 문을 닫을 때까지 2100여명의 독립군을 양성했다. 지청천·이범석 장군 등은 학교 교관으로 활동했다. 신흥학우단은 신흥무관학교 졸업생들이 1913년에 조직한 독립운동단체이자 학교 동창회 조직이다.
‘신흥학우단가’와 곡조가 같은 것으로 알려진 ‘수절가’의 악보. 이 악보는 일본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914년 광성중학교 최신창가집에 실렸다.
노 교수는 “1910년대 대부분의 항일가요가 평양에 세워졌던 광성중학교의 ‘최신 창가집’에 실린 노래의 가사를 바꾼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1914년에 만들어진 최신 창가집의 항일가요를 분석한 결과, 공식 신흥학우단가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로 밝혀진 신흥학우단가는 ‘스와니강’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 작곡가 포스터의 ‘The Old Folk At Home’(고향사람들)을 차용했다. 서양음악을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이 거의 없었던 당시 대부분의 항일가요는 서양 곡에 가사를 붙여 불렀다.
애국가도 안익태 선생의 ‘코리아 판타지’가 발표되기 전까지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에 가사를 붙여 불렀다. “열악한 조건에서 항일독립운동을 벌이느라 새로 곡을 쓰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노 교수의 설명이다.
새 ‘신흥학우단가’는 오는 24일 서울 숙명여대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 항일음악회에서 처음으로 연주될 예정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1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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