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설에 서울대 안절부절

안철수 출마설에 서울대 안절부절

입력 2011-09-05 00:00
수정 2011-09-0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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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기원)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과 관련, 서울대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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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던 사업도 표류 위기

안 원장이 서울대에 온 지 3개월 만에 사퇴할 경우 3년 동안 영입을 위해 애썼던 노력이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성장동력 개발 차원에서 추진하던 갖가지 사업들도 상당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기 때문이다.

오연천 서울대총장은 4일 “안 원장에게서 출마와 관련된 어떤 입장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아직 안 원장이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를 학교 쪽에 한 적은 없다.”면서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니 일단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 그 전에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섣불리 학교 입장을 내놓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일단 기다리는 수밖엔…”

하지만 안 원장이 출마와 관련, “고민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라 안 원장을 카이스트(KAIST)에서 어렵게 데려온 교수들이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안 원장은 지난 6월 1일 융기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같은 달 9일 원장에 임명됐다. 원장 임기는 2013년 6월까지다. 서울대의 한 보직 교수는 “안 원장의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에 가까운 노력을 했다.”면서 “학교를 떠난다고 하면 학교 입장에선 난감한 일”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영입에 관여했던 교수는 “서울대에 오기 전에 임기를 채우겠다는 약속을 몇 번이나 했다.”면서 “만약 선거에 출마한다면 안 원장과 서울대 모두가 민망한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출마 땐 교수직 내놔야…”

안 원장은 시장에 출마하면 교수직을 내놔야 할 상황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폴리페서(정치교수)에 대한 규제가 명확하지 않은 탓에 안 원장이 반드시 사임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안 원장이 맡은 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공석으로 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교나 학생을 위해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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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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