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중금속 조사”…낙지논란 일단락

“해산물 중금속 조사”…낙지논란 일단락

입력 2010-09-17 00:00
수정 2010-09-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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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낙지내장을 비롯한 주요 해산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실태 조사계획을 내놓으면서 그동안 식약청과 서울시가 사전조율 없이 이견을 내놓으며 불거졌던 소위 ‘낙지머리’ 위해성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달 내로 연체류의 카드뮴을 비롯한 중금속 오염실태와 위해성 여부를 조사해 종합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하자,서울시도 식약청의 발표를 지켜보겠다며 한발짝 물러섰다.

 식약청 손문기 식품안전국장은 “국민의 불안과 관심이 높아진 만큼,낙지내장을 원산지와 지역별,부위별로 조사해 위해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손 국장은 “특히 낙지머리와 먹물 등 내장부위는 개인의 생활방식에 따라 섭취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식습관까지 고려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특히 조사계획을 1~2차로 나눠 낙지 내장뿐 아니라 한국인이 많이 먹는 꽃게와 전복 내장까지 조사해 해산물 내장에 대한 종합적인 카드뮴 위해평가 결과를 내놓겠다고 정리해 논란차단에 힘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서울시도 이에 따라 차분히 식약청 결과발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서울시가 낙지 등 연체류를 샘플조사한 결과 위해성분인 카드뮴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고,시민들을 대상으로 위해성분이 있으니 주의해서 먹으라고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시민들이 내장을 좋아하는데다,먹물만 따로 파스타나 식빵에 넣어 먹기도 하는 식습관을 감안할 때 보건당국의 종합조사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향후 발표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각계 전문가들도 환경오염으로 인해 새로운 안전위기로 떠오른 식품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보건당국이 내부 지침을 통해 검사부위에 카드뮴 검출률이 높은 연체류 내장을 제외시켜왔으나,앞으로 관리개선책을 마련해 내장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식습관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개선된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국대의대 예방의학과 권호장 교수는 “식약청은 그동안 카드뮴 모니터링을 쌀 중심으로 해왔고,앞으로는 감시를 하지 못했던 사각지대였던 해산물 내장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서울시의 문제제기는 협의없이 공개돼 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시의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부위별 안전관리기준 개선 여부는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국민이 내장을 즐겨먹는 점을 고려할 때 낙지 머리 부위에 대한 별도 기준치나 식생활 개선 지침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무안 소재 한 뻘낙지 업체는 “이번 주 내내 손님들이 발길을 끊었고 오늘도 점심에 한팀밖에 손님이 없었다”며 “하루빨리 종합결과가 발표돼 내달 예약된 팀들마저 취소하지 않도록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13일 연체류 14건을 수거해 머리와 내장 내 중금속 함량을 검사한 결과 낙지와 문어 머리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인 ㎏당 2.0㎎를 초과했다고 발표하자,다음날 식약청이 1건을 제외하고,전체 몸통과 머리를 합친 검출량은 전체 질량 대비 기준치에 부합했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또 지난 16일에는 부산환경운동연합 (사)환경과 자치연구소가 수산물과 어패류 등 22종류 92개의 샘플에 대한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대게 내장 샘플 3개 모두에서 기준치의 9~22배(평균 14배)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밝혀 낙지 내장 논란이 다른 해산물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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