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폭력에 지칠대로 지친 병원 레지던트들

일·폭력에 지칠대로 지친 병원 레지던트들

입력 2010-07-16 00:00
수정 2010-07-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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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진료의 핵심 인력인 전공의(레지던트)들이 과다한 업무와 폭력으로 지칠대로 지쳐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회장 이원용)가 전국 전공의 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2%가 주당 10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답했으며 주 80~100시간 근무자도 26.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일에 출근하느냐는 질문에는 67%가 상시 출근한다고 답했으며,출근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단 2%에 그쳤다.본인의 업무량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4.4%가 ‘과다’ 또는 ‘매우 과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은 의료 외 업무를 대신 할 보조인력 고용에 대해 98%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84.9%는 단순 창상에 대한 드레싱과 단순 봉합을 전담할 보조인력을 고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휴가도 마음껏 즐기지 못했는데 연 14일로 규정된 휴가를 다 못 쓴다는 전공의가 64.1%에 달했으며,이중 40.4%는 ‘과도한 업무 때문에 휴가를 안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공의들의 폭력 노출도 위험 수준이었다.

 수련 중 스탭(Staff)이나 선배로부터 육체적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11.8%가 ‘그렇다’고 답했으며,환자나 보호자로부터의 폭력을 경험한 전공의도 26.5%나 됐다.

 하지만,이런 폭력 상황에서도 병원이나 경찰 등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46.2%에 달했다.

 한편 인턴제도 폐지에 대해서는 전공의의 65.4%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원용 회장은 “의료계에서는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실태를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면서 “전공의들이 의사로서 본연의 업무와 수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보조인력을 투입하고,의료기관 내 폭력사태에 대해 가중 처벌하는 법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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