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지 발길 이어져…안치소 앞 통곡

친지 발길 이어져…안치소 앞 통곡

입력 2010-04-17 00:00
수정 2010-04-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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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닷속에서 숨 막혔을텐데,이렇게 (죽어) 돌아와서도 이런 창고 같은데 있고…”

 천안함 함미에서 승조원 시신을 수습한 후 첫 번째 주말을 맞은 17일 해군 2함대에 머무는 희생장병 유족을 찾아온 친지들은 시신이 모셔진 임시 안치소에서 울부짖었다.

 지난 4일 함미 절단면 근처에서 故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수습된 후 2함대 의무대 앞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는 실종 장병 46명 가운데 함미에서 수습된 38구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2함대는 실종자 전원을 찾을 때까지 장례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분향소를 마련하지 않고 임시안치소를 영하 1-3도로 유지하면서 희생장병의 시신을 보존하고 있다.

 안치소 앞에는 해군 측과 가족들이 가져다 놓은 조화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 순국 장병들의 희생과 넋을 기렸다.

 2함대를 찾은 친지들은 임시 안치소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안치소 앞에서 발을 구르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안치소 문을 열면 내부 온도가 상승해 시신 보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은 유족은 물론 친지들이 안치소 안으로 들어가 영현을 보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멀리서 온 유족의 친지들이 안치소에 왜 못들어가느냐고 궁금해 하는데,이유를 설명드리면 이해는 하는데 심정은 어떻겠냐”라고 말했다.

 부대 인솔자의 안내로 가건물 형태로 설치된 임시 안치소를 찾은 유족의 친지들은 “이게 뭐야.우리 조카를 왜 이런데 뒀어…”라며 발을 구르며 오열했다.

 한 희생 장병의 친척이라고 밝힌 유족은 부대 정문을 나서며 “TV로 안치소를 보며 찾아가면 향이라도 피워 넋이라도 달래주려고 했는데…안치소에도 못들어가고 다 부질없지”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평소 150-200여명의 가족들이 남아있는 2함대 임시 숙소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친지 200-300명이 찾는 등 오후에도 아들과 남편 등을 잃은 슬픔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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