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넘은 악플, 한 맺히는 실종자 가족들

도넘은 악플, 한 맺히는 실종자 가족들

입력 2010-04-03 00:00
수정 2010-04-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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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사고 악플…실종자 가족에 또다른 상처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악의적인 글이 인터넷에 난무해 실종자 생환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

 인터넷 포털 토론방 등에는 지난달 26일 침몰사고 이후 사고 의문점과 군의 초기대응 미숙 등을 질타하고 실종 장병들의 가족을 위로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등 가족들을 위로하고 걱정하는 글이 다수지만 일부가 실종 장병들의 ‘무사생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희망을 짓밟는 악성 글을 올려 눈살을 찌푸르게 한다.

 닉네임 ‘푸른들’의 네티즌은 천안함 사고 관련 포털 토론방에 ‘시신 발견,현재 잘 보관중이니 걱정마세요.상황 봐가며 시나리오 완성되면 바다에서 우리 해군의 용감무쌍함에 의해 인양되었다고 하겠지요’라고 했다.

 닉네임 ‘벼멸구’도 ‘나도 그렇게 생각함.시체 이미 확보한 것으로 생각됨...ㅋㅋ’라며 장난치듯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닉네임 ‘shcode’은 생존자 있을 가능성을 묻는 한 네티즌의 물음에 ‘0.000…1%.함미에 32명이 있다고 했는데 나머지 14명은? 바다에 ○○밥 됐음’이라는 글을 올려 다른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닉네임 ‘워니’는 ‘그 좁은 배 안에서 산소가 있음 얼마나 있겠습니까? 3일이 지나서 산소주입하면 뭐합니까? 여러분 숨 안쉬고 10분 버팁니까?’라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들 마음을 아프게 했다.

 ‘워니’는 이어 ‘괜한 여론에 밀려 죄없는 구조대원만 한 명 죽었습니다.이들 가족에게는 뭐라 말을 할껍니까? 원래 직업이라서요? 그럼 군인도 직업입니다~.이제 구조작업은 그만 했으면 합니다’라며 기적을 바라는 가족들 염원마저 무참히 짓밟았다.

 닉네임 ‘랠레’는 ‘이미 죽었어.죽은줄 알면서 왜그래.산사람은 살아야지 저렇게 구조활동하다가 사람 더 죽지 ㅉㅉ’라고 했다.

 그러나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런 악플에 반박하는 글들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닉네임 ‘하이’는 ‘너무하네요.그래도 가족들을 생각해야지요.전 아직까지 생존해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했다.

 닉네임 ‘기쁨’도 ‘비난은 자제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기적을 일궈냅시다.착한 마음으로 기도해요.모두 살아 돌아오게 해주세요’라고 무사생환을 염원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실종자 가족협의회 언론담당 최수동씨는 “이런 악플들은 어찌보면 이번 사고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고 표현의 자유도 있으니까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내 형제,내 아들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인간같지도 않은 막말이 나오겠냐”며 “가족들은 그저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길만 바랄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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