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언급 안 한 한일 정상… 尹 “과학 기반 투명 처리해야”

오염수 언급 안 한 한일 정상… 尹 “과학 기반 투명 처리해야”

서유미 기자
입력 2023-08-21 02:12
수정 2023-08-2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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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고위경제협의회 재가동
외교차관전략대화 등 협력 초점

기시다, 후쿠시마 원전 시설 점검
내일 방류시점 결정… 이달 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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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8.19.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8.19. 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 간 안보·경제 분야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기회였다. 한일 간 최대 현안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의제에 오르지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과학에 기반한 처리”라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했다. 두 정상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오찬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앞두고 따로 참모들과 테이블에 앉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회담한 것은 이번으로 일곱 번째다.

두 정상은 한일 관계 개선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한미일뿐 아니라 한일 간 협력을 증진하자는 데도 공감했고, 경제 분야에서는 하반기 고위경제협의회 재개 등을 포함해 협의채널을 활발히 가동하자고 했다. 또 하반기에 한일 외교차관전략대화를 열기로 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의 부친상에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자회견에서 직접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의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염수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3국 국민과 또 모든 인류의 건강 및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 처리돼야 한다”며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점검과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

한일 정상이 오염수 문제를 다루지 않은 것은 협력에 초점을 맞춘 결과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일 관계는 그동안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미일 3각 관계에서 약한 고리로 평가받았지만 캠프 데이비드에서는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는 자세를 부각시킨 것이다. 반면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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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시다 총리는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오염수 방류 시설 등을 점검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 “안전성 확보와 소문 대책의 대처 상황을 정부가 전체적으로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염수 방류는 이르면 이달 말 진행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에게 이해를 구한 뒤 22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방류 시점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2023-08-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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