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수해지원 제의 비난…”환멸 느껴”

北, 南 수해지원 제의 비난…”환멸 느껴”

입력 2012-09-13 00:00
수정 201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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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적십자회 “보잘것없는 물자로 우리를 모독”

북한은 12일 우리 정부가 전날 밀가루 등의 지원 품목을 담은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환멸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문답에서 “우리는 애당초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해 괴뢰당국에 그 어떤 것도 기대한 것이 없지만 이번에 더욱 환멸을 느꼈다”고 밝혔다.

적십자회 대변인은 “남조선 적십자사는 11일에 보내온 통지문에서 보잘것없는 얼마간의 물자를 내들고 우리를 또다시 모독했다”며 “괴뢰패당은 처음부터 우리의 큰물피해에 대해 진심으로 지원하려는 마음이 꼬물만치도(조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쌀이나 시멘트, 복구용 장비는 다른 곳에 전용될 수 있다고 하면서 그런 것은 절대로 지원할 수 없다고 공공연히 줴쳐댔다(떠들어댔다)”고 언급해 우리 정부의 수해 지원 품목에 불만이 있음을 드러냈다.

또 “남조선 적십자사가 역적패당의 꼭두각시가 되어 동족의 자연재해까지 악용하는데 같이 춤을 추는 것은 참으로 경악할 일”이라며 “동족대결에 환장이 돼 초보적인 인륜 도덕과 인간의 이성마저 깡그리 상실한 이명박 역적패당은 온 민족의 저주 속에 가장 비참한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남조선 민간단체들이 지원물자를 보내려는데 대해서도 ‘분배확인서’요, ‘현지확인’이요 하면서 가로막아 나섰다”라고 밝혀 남측 민간단체의 수해지원도 수용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측은 국내 50여 개 대북지원단체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에 합의서를,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는 밀가루 인도자에 대한 방북 초청장을 보내지 않아 지원이 미뤄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11일 북측에 밀가루 1만t과 라면 300만개, 의약품 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지만 북한은 12일 “그런 지원은 필요없다”며 수해지원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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