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당 해체해야···朴대통령 모든 것 내려놔야”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당 해체해야···朴대통령 모든 것 내려놔야”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1-13 20:22
수정 2016-11-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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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새누리당
고개 숙인 새누리당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비상시국회의 참석자들이 1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 성명서를 낭독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당의 해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대표부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던 입장에서 더 나아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 중 김무성 전 대표는 여권에서 처음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는 비주류 중진 의원과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모임) 소속 초·재선 의원, 비주류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도 참석했다.

비상시국회의 참석자들은 성명문에서 “새누리당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 건강한 보수의 가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의 새누리당으로는 안 된다”면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해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새누리당이 발전적 해체를 통해 재창당해야 한다”고 말했고, 오 전 시장은 “사람은 그대로 두고 당명과 당 로고를 바꾼다고 새누리당이 반성한다, 새롭게 거듭났다고 봐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세연 의원은 “우리 당이 존재할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복선을 깔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 정말 간결하게 우리 당의 해체를 결정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당 해체와 국정 위기의 타개를 위해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을 향해 “국정 정상화를 위해선 거국내각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

이날 김 전 대표뿐만 아니라 원희룡 제주지사와 정병국 의원도 사실상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과 이사철 전 의원은 직접적으로 하야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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