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일부 의원 ‘경기 815 선언’ 참여논란…한미훈련 ‘전쟁연습’ 표현

野 일부 의원 ‘경기 815 선언’ 참여논란…한미훈련 ‘전쟁연습’ 표현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6-08-15 23:41
수정 2016-08-1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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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 “전쟁 연습 표현 몰랐다” 철회 입장 밝혀

한미 합동훈련을 ‘전쟁연습’으로 표현한 공개 선언문에 일부 야당 의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15일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종철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등 경기지역 인사들은 지난 11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 815 선언’을 발표하고 같은 내용을 지난 12일자 한 일간지 전면광고에 게재했다.

선언문은 한미 합동훈련을 ‘전쟁연습’으로 표현하고 “북을 겨냥한 모든 전쟁연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담아 북한의 주장을 답습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선언문은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 철회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실질적 대화의 시작 ?탄저균 등 생물무기 반입과 훈련 중단 등을 촉구했다.아울러 ?조건 없는 5·24 조치 철회와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전면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당국 간 회담의 조속한 개최 ?각계각층의 대화와 교류 전면 허용 등을 요구사항으로 담았다.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등에서 815명이 서명한 이 선언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이원욱, 소병훈, 정재호, 김두관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현역 의원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옛 통합진보당 인사인 김재연 전 의원도 참여했다.

이날 연락이 닿은 의원들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채 서명했거나 보좌진의 착오로 이름이 올랐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취소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연습’ 등으로 표현한 부분이 포함된 것 등을 놓고 당혹해 하는 표정도 역력했다.

조정식 의원은 “자세한 내용은 보지 못한 채로 6·15 정신 계승이라는 포괄적 취지만 보고를 받고 이름을 넣으라고 한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연습으로 규정한 부분 등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 과한 표현으로 동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재호 의원도 “보좌관이 보고 없이 다른 의원들도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명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드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기조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취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주장해왔다. 이원욱 의원도 “6·15 선언 부분 때문에 참여한 것이고 자세한 문구를 보지 못했다”며 “전쟁연습 등은 과한 표현으로 서명 참여를 취소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측 한창민 대변인은 “주최 측에서 ‘광복 71돌을 맞이해 6·15 남북공동선언에 준하는 평화통일 촉구 선언문을 내려고 하니 동참해달라’고 요청해 이름을 올렸다. ‘전쟁연습’이라는 적절치 못한 문구가 들어가는 줄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들어간 줄 알았다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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