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연대’ 손 맞잡은 한명숙·이정희 “野風 불어라”

부산서 ‘연대’ 손 맞잡은 한명숙·이정희 “野風 불어라”

입력 2012-03-29 00:00
수정 2012-03-2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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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만세!”

노란 선거운동복을 입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보라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맞잡은 손을 높게 들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양당은 28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통합진보당 지역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영남권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부산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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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왼쪽 두 번째)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왼쪽 세 번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공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후보들과 승리를 다지는 만세를 외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한명숙(왼쪽 두 번째)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왼쪽 세 번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공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후보들과 승리를 다지는 만세를 외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야권후보 단일화 등 전국적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부산·울산·경남 표심 잡기에 함께 나섰다. 통합진보당 소속 문성현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첫 공동 선거지원 등 본격적인 야권 합동 작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 대표는 부산 연제구 시의회에서 열린 부산 야권공동선대위 발족 기자회견에서 “사상 최초로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이뤄냈다.”면서 “야권연대의 힘과 바람으로 무능, 잔인, 치졸, 오만, 독선적인 불통의 정치를 펼친 이명박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 대표는 “특히 민주당에는 부산이 전략지역이다. 부산이 변해야 전국이 변한다. 한 당이 의회권력을 독점하면 부패하고 악용된다.”며 한 표를 부탁했다. 이 대표도 “모든 야권연대에 힘을 실어 달라. 투표는 99%에게 주어진 유일한 힘이며 민주주의의 근본이다.”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야권의 합동 및 교차 지원 유세 방안과 관련해 이 대표는 “부산지역이 바람을 일으키는 데 핵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 사상의 문재인 상임고문, 북·강서을의 문성근 최고위원, 부산진을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합동유세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표는 또 경남 창원과 울산에서 각각 경남 공동선대위와 울산 공동선대위를 발족시키는 등 동분서주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 4년의 혹독한 겨울을 물리치고 개나리(민주당)와 진달래(통합진보당)꽃이 만발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동남풍을 타고 충청, 수도권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두 대표는 나란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년간 운영했던 정수장학회 소유 부산일보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 부산일보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수장학회 국가 환원을 촉구하며 박 위원장을 압박했다. 두 대표는 이어 경남 창원·의창의 문성현 후보에 대한 공동 선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양당의 공동선대위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성환윤(56·부산 연제구)씨는 “야권도 그렇게 깨끗하다는 판단은 안 선다. 그래도 현 정권에 불만이 많아 교체되는 게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 40대 여성은 “누가 돼도 똑같다.”고 평가절하했다.

부산·창원·울산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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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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