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광복절 특사’ 김태우 거취 두고 고심

與 ‘광복절 특사’ 김태우 거취 두고 고심

명희진 기자
입력 2023-08-10 17:21
수정 2023-08-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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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재공천·총선 차출 ‘설왕설래’
무소속 출마, 당선 후 입당 거론도
민주, 강서구청장 후보 선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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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오는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두고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졌다. 당 지도부는 당초 ‘귀책 사유’를 이유로 무공천에 무게를 뒀지만, 김 전 구청장의 사면·복권이 정식 발표되면 해당 명분이 약해지는 만큼 셈법이 복잡해진다.

10일 정치권에선 전날 김 전 구청장에 대한 사면 소식이 알려진 뒤 김 전 구청장의 보궐선거 재공천, 내년 총선 차출 등을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왔다. 무공천 원칙을 고려해 당이 후보를 내지 않되 강 전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당선 시 입당하는 설도 거론된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전 구청장의 실형으로 이번 보선이 치러지는 만큼 당내 규정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금도 특별사면과 공천은 별개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김 전 구청장도 통화에서 “아직 사면이 확정된 바 없어 (출마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면한다면 애초에 잘못이 없는 건데 무공천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후보를) 안 내는 건 그냥 질까 봐 안 내는 것밖에 안 된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하지만 무공천 기류의 배경에는 야권 우세지역인 강서구에서 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내부 판단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 권오중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등을 비롯해 이창섭·경만선·김용연·장상기 전 서울시의원 등 13명이 후보 공모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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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민주당도 후보 검증 위원회의를 지난 8일에서 오는 18일로 늦췄다. 김 전 구청장의 사면과 공천 여부 등 여당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김 전 구청장의 인지도를 감안할 때 전략 공천이나 주요 인사만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를 가능성도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의 전초전 격인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전략공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3-08-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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