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 “강병삼·이종우 양 행정시장과 함께 담대한 도전 시작하겠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강병삼·이종우 양 행정시장과 함께 담대한 도전 시작하겠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2-08-23 12:27
수정 2022-08-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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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패기, 60대 연륜 조화와 세대간 균형 고려 발탁
압수수색 관련 “야당 도지사로서 순탄할 거라고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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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행정시장 인선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행정시장 인선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늘부터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뜻을 잘 새기면서 강병삼·이종우 양 행정시장과 함께, 도민의 염원을 하나하나 실현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행정시장 인선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 뒤 양 행정시장 임명을 강행했다.

그는 “오늘은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으며 도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기대와 성원에는 아직 부족한게 많다”고 포문을 연 뒤 “오늘 양 행정시장에 대한 최종 임명도 간단치 않은 사안이었고, 숙고하고 또 고민하면서 수 없이 번민한 끝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면서 “도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발탁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8,19일 인사청문회 이후 도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양 행정시장 후보자의 자질과 관련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난 보은성 지명을 받은 두 행정시장 내정자들의 행태는 제주의 총체적 농지 참사”라며 “최근 제주도의회가 오영훈 제주도정의 보은 인사 논란을 두고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며 경고장을 날렸지만, 메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도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오 지사의 인사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김 의장은 “당 후보자(강병삼)는 부동산 투기 등 도민사회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경우 지체 없이 자진사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농지법 위반으로 논란이 된 강병삼 제주시장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자질 논란으로 사실상 부적합 판단이 받았다. 강 시장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부동산 소유 현황을 보면 2019년 제주시 아라동에 4명 공동지분으로 농지 7천여㎡를 구매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애월읍 광령리의 임야와 농지를 여러 필지 매입해 투기 의혹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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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제주도당이 23일 이른 아침부터 도청 본관 입구에서 행정시장 후보 철회를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정의당 제주도당이 23일 이른 아침부터 도청 본관 입구에서 행정시장 후보 철회를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강 시장은 임명 전날인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명여부를 떠나 토지를 빠른 시일내에 처분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역시 오 지사 선거캠프 출신인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판단을 얻었지만, 본인과 가족이 농사를 제대로 짓지 않고도 농업 직불금을 수령한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오 지사는 일부 비난을 의식한 듯 이날 두 행정시장의 발탁 배경에 대해 “40대의 패기와 60대의 연륜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세대간 균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지법 위반 등 논란에 대해 “전반적인 사항을 세세하게 체크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임명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행정공백과 다른 후보자 선택, 판단 등 고려해야 할 사항 등 만만찮은 험로가 예상됐다”고 임명 강행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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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가운데) 제주도지사가 23일 도청 2층 회의실에서 강병삼 제주시장(왼쪽)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가운데) 제주도지사가 23일 도청 2층 회의실에서 강병삼 제주시장(왼쪽)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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