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밭갈이’ 독려 vs 97그룹 ‘어대명’ 깨기… 민주 당권경쟁 후끈

이재명 ‘밭갈이’ 독려 vs 97그룹 ‘어대명’ 깨기… 민주 당권경쟁 후끈

김승훈 기자
입력 2022-07-11 20:50
수정 2022-07-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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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후보 등록 앞두고 신경전

李, SNS에 연일 “당원 입당해 달라”
2년 뒤 총선 공천권 확보 위한 분석

박용진 “허망한 안방 대세론 불과
강병원·강훈식 등 바닥 표심 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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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상호(맨 앞 왼쪽 세 번째)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맨 앞 오른쪽 첫 번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명국 기자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상호(맨 앞 왼쪽 세 번째)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맨 앞 오른쪽 첫 번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연일 ‘밭갈이’(지지층 확대)를 독려하며 세 불리기에 나섰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깨기 위해 이 의원과 각을 세우며 바닥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의원은 11일 트위터에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글을 올렸다. 독일 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의 저서 ‘권리를 위한 투쟁’에 나오는 말이다. 자신의 권리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당의 주인인 당원이 돼 권리 행사를 해 달라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의원은 전날엔 지지자들에게 “권리당원으로 입당해 달라. 월 1000원 당비를 내면 민주당의 모든 의사 결정에 참여 가능”이라고 했고, 지난 9일엔 지지자들의 주변 당원 가입 권유 글에 “또금만(조금만) 더 해두때여(해주세요)”라며 격려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진 전당대회가 아닌 당대표 선출 뒤 2024년 총선 공천권 행사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 당원에 가입한 뒤 6개월 이상 당비를 내면 권리당원으로 차기 총선 때 민주당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투표권을 갖게 되는데, 지지층이 많이 가입해야 이 의원 뜻대로 향후 공천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오는 17~18일에 맞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97그룹 4인방(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은 이 의원을 비판하거나 차별화를 내세우며 국민·당원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고향인 전북을 찾아 김관영 전북지사를 만났다. 이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이) 지금은 1위지만 허망한 안방 대세론에 불과하다”며 “‘어대명’이라는 막다른 골목이 아닌 저와 함께 국민이 기다리는 승리의 광장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 의원과는 추구하는 리더십 성격이 다르다”며 “이 의원이 카리스마로 이슈를 확 끌고 가는 스타일이라면 저는 ‘섬기는 리더십’으로 동료 의원들과 낮은 자세로 함께하는 타입이다. 지금은 이런 리더십도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강병원 의원은 전날 광주·전남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났다. 정세균계가 범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만큼 비명(비이재명)계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훈식 의원은 지난주 출마 선언 후 고향인 대전·충남을 돌면서 민주당 창당 원로를 찾는 등 민심을 청취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의 최고위원 출마 선언도 잇따랐다. 3선 정청래, 초선 장경태 의원에 이어 초선 양이원영 의원도 이날 “역대 가장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이라는 자산이 있다. 유능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전면에 배치돼야 한다”며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초선 이수진(동작을) 의원과 재선 박찬대 의원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맞서 친문계에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이 12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원외에선 박영훈(28) 전 대학생위원회 위원장이 “혁신으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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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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