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v는 vip’ 의혹 제기에 커지는 파장…與 “황당하다” 질타

오세훈의 ‘v는 vip’ 의혹 제기에 커지는 파장…與 “황당하다” 질타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2-02 17:42
수정 2021-02-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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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시장이 쏘아올린 ‘V’ 논란에
“황당하다” 질타 쏟아 낸 여권
오 전 시장 “유감이지만 본질 다르지 않다” 재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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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교육·보육 고심
코로나19 시대 교육·보육 고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시대 교육·보육 모색 웨비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1.30 뉴스1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 문서 제목에 들어간 ‘V’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가 “황당하다”는 여권의 역풍을 맞았다. 오 전 시장은 파일의 ‘v’ 표기를 두고 ‘VIP’의 약어가 아니냐는 주장을 했는데, 여권에서는 질타가 쏟아졌다.

2일 오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문건 파일명에서 ‘V’가 의미하는 바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작성된 6쪽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KBS 9시 뉴스에 보도된 문건 제목은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인데, 검찰의 공소장에서 제목은 ‘180616_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hwp’”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건 제목에 있는 ‘v’를 두고, “문건 제목 ‘v’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고 물으며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 칭해 왔음을 알고 있고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통상 문건 제목의 숫자 앞에 붙는 v가 뜻하는 것은 당연히 버전(version)아니겠냐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문서작업 한 번도 안 해보셨나. 파일 이름 뒤에 붙은 ‘v1.1’과 ‘v1.2’가 대통령인 ‘vip’를 가리킨다니”라며 “지나가는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시라. 저건 version의 v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version의 v가 아니라 대통령을 가리키는 VIP의 v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신다”며 지적했다.

질타가 이어지자 오 전 시장은 재차 입장을 내 “버전으로 보는 게 맞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다고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직접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은 변함없다.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의 보고를 받았느냐 여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앞서 오 전 시장은 조선족을 둘러싸고 혐오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었다. 지난달 27일 오 전 시장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총선에서 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패배했던 광진을 지역구에 대해 “특정 지역 출신이 많다는 것은 다 알고 있고, 무엇보다 30∼40대가 많다”며 “이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산다. 양꼬치 거리에“라며 “이분들이 90% 이상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철만 되면 상대방 말을 왜곡하고 과장하고 논리에 안 맞는 공격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족’ 표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조선족 동포’라는 말을 공식 자리에서 쓰셨던 것을 확인했다”며 “오세훈이 쓰면 혐오 표현이 되나”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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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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