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리더는 시대가 정해”…의미심장 글에 정계복귀설

홍정욱 “리더는 시대가 정해”…의미심장 글에 정계복귀설

이보희 기자
입력 2020-12-29 16:05
수정 2020-12-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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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역량 시대정신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야”
“움직일 때 머뭇대면 놓치는 법”

홍정욱 전 의원
홍정욱 전 의원 홍정욱 블로그 캡처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이 리더의 조건에 관한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일각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홍정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고난 리더나 영원한 리더는 없다.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아니라 시대가 정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블로그 글을 링크했다.

매주 한차례 블로그에 에세이 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는 홍 전 의원은 이날 ‘리더십은 비전으로 시작해 성과로 완성하는 것. 리더십의 핵심은 결정이며 모든 궁극적 책임은 리더의 몫이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국회의원이 된 후 나는 정부와 국회를 장악한 청와대가 연일 정책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국회는 해머질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됐고, 본회의 단상에서 야당 의원이 최루탄을 터뜨리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동네를 돌아다니면 싸움질 그만하라고 내게 소리치는 분들뿐이었다. 경영의 성과는 과정보다 중요하나 정치의 과정은 성과를 압도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홍 전 의원은 이후 경영자로 돌아가 ‘똑똑한’ 리더십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아닌 시대가 정한다. 시대는 때로 혁명가 또는 관리자를 요구하고, 때로 엘리트 또는 서민을 선호하며, 때로 젊은이 또는 원로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사람이 모든 리더십을 갖추기는 불가능하다. 끊임없이 공부하며 진화하되, 카멜레온처럼 이 흉내 저 흉내를 내며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는 안 된다. 내 개성과 역량이 시대정신과 경영 환경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고, 그렇지 못하면 이에 적합한 리더를 선별해 일을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처럼 빠르게 공격하고, 호수처럼 고요히 방어한다. 움직일 때 머뭇대면 놓치고, 머무를 때 꿈틀대면 잡히는 법. 경영이나 정치도 야생과 다르지 않다”는 글을 인용하며 끝을 맺었다.

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씨 장남인 홍 전 의원은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법무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에는 헤럴드미디어를 인수해 최연소 언론사 CEO가 됐고, 2008년 서울 노원구 병에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노회찬 후보를 꺾고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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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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