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호남서도 빠지기 시작한 文지지율…콘크리트 균열

진보·호남서도 빠지기 시작한 文지지율…콘크리트 균열

이근홍 기자
입력 2020-12-03 17:19
수정 2020-12-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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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수행 긍정평가 37.4%…文정부 출범 후 첫 40% 붕괴
진보 전주 대비 7.8%p, 호남 13.9%p 급락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4개월 만에 민주당 역전
“검찰개혁으로 포장한 윤석열 징계 시도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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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9. 11. 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9. 11. 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현 정부의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진보·호남 등에서 지지율 이탈 현상이 두드러져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6.4% 포인트 하락한 37.4%, 부정평가는 5.1% 포인트 오른 57.3%를 각각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평가 간 격차는 19.9% 포인트다.

이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전 최저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거취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의 41.4%였다.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41.08%)보다 낮아진 것도 처음이다.

아무리 떨어져도 40%대를 유지해 온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건 핵심 지지층인 진보·여성층과 호남권의 이탈이 결정적이었다. 이념 성향별 지지율을 보면 진보층(72→64.2%·7.8% 포인트↓)의 낙폭이 중도층(41.3→35.8%·5.5% 포인트↓)보다 더 컸다. 중도층의 이탈이 심화된 상황에서 진보층의 지지 철회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층(46.8→37.7%·9.1% 포인트↓)에서도 낙폭이 컸다. 권역별로는 ‘진보의 심장’인 광주·전라(72.2→58.3%·13.9% 포인트↓)에서 두 자릿수 민심 이탈이 발생했다. 윤 총장을 통해 ‘충청대망론’ 띄우고 있는 대전·세종·충청(45.4→30.5%·14.9% 포인트↓)에서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다시 역전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3% 포인트 오른 31.2%, 민주당은 5.2% 포인트 떨어진 28.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건 4개월 만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검찰개혁으로 포장해 윤 총장을 징계하려는 정부의 시도를 국민들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보고 있고, 이제는 진보·호남까지 ‘너무 심하다’는 여론에 동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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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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