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다 체육 관련 의정활동 열심히 했는데 4년 뒤 정책 평가 안되고 낮게 보는 경향 있어”

“정치보다 체육 관련 의정활동 열심히 했는데 4년 뒤 정책 평가 안되고 낮게 보는 경향 있어”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0-03-03 22:48
수정 2020-03-0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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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출신 이에리사 前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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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리사 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
이에리사 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
“체육인 대표로 나왔으니 정치보다는 체육 관련 정책에 매달려 정말 열심히 했지요. 그런데 4년 뒤 지역구 공천을 받으려고 하니 그런 것들은 평가가 안 됐고, 비례대표를 좀 낮게 보는 경향도 있더라고요.”

2012년 체육계를 대표해 19대 국회에 입성한 이에리사(66) 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의정활동의 아쉬움을 이렇게 토로했다. 탁구선수 출신인 이 전 의원은 1973년 ‘사라예보의 전설’로 불리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여자탁구대표팀 감독과 여성 최초 태릉선수촌장을 지내 총선 영입 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전 의원은 국회에서 체육유공자 제도, 국립체육박물관 건립, 예체능계 대학생 국가장학금 등을 추진해 결실을 얻었다. 이어 20대 총선 때 고향인 대전 중구에 출마하려 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지역구로 나서면 그때부터는 싸움꾼이 돼야 하는데 그러면 페어플레이하는 스포츠인 이미지는 사라지는 거다. 그래서 깨끗하게 접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이후 이에리사휴먼스포츠재단을 설립해 후원금 등으로 유소년 체육 장학금을 조성하고, 초중학생 방과후학습 체육대회, 은퇴후 일반 생활체육인 대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국회 있을 때 체육인 복지재단을 설립해 생계가 어려운 체육인을 계속 지원하고 은퇴 후에도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체육인복지법을 만들려고 목숨 걸고 매달렸는데 당리적인 계산들 때문에 결국 통과시키지 못했다”면서 “그 아쉬움을 달리기 위해 재단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번 4·15 총선 영입인재 중 체육계 출신은 더불어민주당의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과 통합당의 김은희 테니스 코치가 있다. 둘 모두 비례대표 출마가 예상됐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임 전 감독은 경기 광명갑 전략공천을 받았고, 김 코치는 경기 고양갑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이 전 의원은 “국회에 들어가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법안을 발의하기까지는 현장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대단한 집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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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20-03-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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