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의 어시스트? 축구장 있는 ‘창원 사파동’에서 여 후보 최대 승리

黃의 어시스트? 축구장 있는 ‘창원 사파동’에서 여 후보 최대 승리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9-04-04 22:14
수정 2019-04-05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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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분석①] 황교안 경남FC 사태

여영국 1709표 차 승리… 사실상 승부처
한국당 일부 “사태 이후 추격세 꺾였다”


정의당 “기반 탄탄했다” 자력 승리 강조
“보수결집 계기… 오세훈이 더 영향” 지적


황교안 “대납은 법 위반… 방법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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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왼쪽)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회의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5곳의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단 한 사람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은 이 정권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 준다”고 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왼쪽)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회의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5곳의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단 한 사람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은 이 정권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 준다”고 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지난 3일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경남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불과 504표 차이로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누른 것을 놓고 4일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바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경남FC 축구장 유세 갑질 파문이 악재가 돼 정의당 후보 당선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회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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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강 후보와 함께 지난달 30일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 경기장 안에 들어가 선거운동을 했는데, 이는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프로축구연맹 지침에 어긋난다. 특히 황 대표와 수행원들은 경기장 직원들의 제지를 무시하고 경기장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축구인에 대한 정치인 갑질’ 비판이 일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선거 하루 전날인 2일 경남FC에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내렸고 이에 경남FC는 한국당에 2000만원을 물어내라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경남FC 측에 사과하면서도 “선거를 하루 앞둔 첨예한 시점에 긴급하게 이뤄진 이번 결정에 아쉬움이 크다”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까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창원축구센터가 창원 성산구 내 사파동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들어 그곳에 사는 축구팬들이 분노해 여 후보를 밀어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 분석이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는 성산구 내 7개 동 가운데 사파동에서 여 후보가 가장 큰 표 차로 강 후보를 이겼기 때문이다. 사파동에서 여 후보는 1만 92표를, 강 후보는 8383표를 받았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강 후보는 사파동에서 1만 1011표를 얻어 당시 경쟁자였던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1만 734표)를 누르고 당선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황 대표의 경남FC 사태로 강 후보가 표를 잃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 한국당 인사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했는데 강 후보가 여 후보를 따라잡는 추세였다가 경남FC 사태가 터진 이후 추격세가 꺾였다는 소문도 있다”고 했다. 이 말이 맞다면 선거 패배에 대한 황 대표 책임론이 제기될 만하다.

하지만 사파동에 축구장이 위치해 있다고 해서 사파동 주민의 상당수가 경남FC 팬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점에서 무리한 추측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여 후보가 사는 곳이 사파동인 데다 그곳을 지역구로 도의원 활동을 해서 지역 기반이 원래 탄탄했다”며 경남FC 사태라는 외부 변수가 아닌 자력으로 승리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국당 관계자도 “경남FC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면 당초 ‘무난한 패배’가 예상됐던 창원 성산 선거에서 504표 차 박빙 승부가 나왔겠나”라고 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경남FC 영향은 사실 제한적이고 오히려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선거에 영향을 가장 많이 준 것은 역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노회찬 전 의원과 관련된 발언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남FC 제재금 대납 요구에 대해 “우리가 배상을 하게 되면 아마 선거법 위반이 될 것”이라며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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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04-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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