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입당ㆍ창당 여부 질문에 “아직 결정한 것 없다”

반기문, 입당ㆍ창당 여부 질문에 “아직 결정한 것 없다”

입력 2017-01-20 11:26
수정 2017-01-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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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등 의장단 면담…“저는 의회주의를 믿는 사람”

자승 스님 만나 “性 소수자 차별 금지가 유엔의 기본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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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정세균 의장을 예방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7.01.20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20일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정세균 의장을 예방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7.01.20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신당 창당이나 기성정당 입당 등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 “아직은 결정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의장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입당을 결정하셨나”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또 박 부의장이 “총장님 정체성이 국민의당에 맞지 않나”라고 덕담하자 “고맙다”고 가볍게 웃어넘겼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홀로 하려니 금전적인 것부터 빡빡하다.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언급, 신당 창당보다는 기성정당 입당에 방점을 찍었다는 해석을 낳았다.

반 전 총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지방 순회 소감을 설명하면서 “국민이 경제라든지, 여러 가지 정치 상황에 대해 많이 어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을 듣고 봤다”며 “국회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통령 탄핵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특히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은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듣기 때문에 제가 항상 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저는 의회 민주주의를 믿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조계사에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소수성(性) 보유자, 그들에 대한 차별이 금지돼야 한다는 건 유엔의 기본 원칙”이라며 “제가 (이 원칙을) 강조했는데, 그런 데 대해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재직 시절인 지난 2010년 ‘동성애자 차별법 철폐’를 각국에 촉구하는가 하면 201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모두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나 간성(間性)인 이들에 대한 공격에 소리 높여 반대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성적 소수자 차별에 여러 차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저에 대해서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그런 면에서 비판이 있다는 걸 듣고 깜짝 놀랐다”며 “기독교 대표 지도자들을 만나면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유엔 헌장상 어떤 사람도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으면 안 된다. 사람을 차별하고 소외시키고 이러면 갈등의 씨가 뿌려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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