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신 고위직 인사, 잇따라 여권으로 가는 까닭

참여정부 출신 고위직 인사, 잇따라 여권으로 가는 까닭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5-11-05 23:08
수정 2015-11-0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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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탁 인사 많아… 동지 의식 약해

김만복(왼쪽) 전 국정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참여정부 고위직 인사들의 잦은 여당행이 주목받고 있다. 김대중 정부 인사들과 비교해 참여정부 인사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공직을 차지하거나 선거에 출마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회고록 출간으로 국가 기밀 누설 논란을 빚었던 김 전 국정원장은 지난 8월 말 서울 광진을 새누리당 당원운영협의회에 팩스를 통해 입당 원서를 낸 사실이 5일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의 입당을 뒤늦게 인지한 새누리당은 “여당을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본 것 아니냐”며 김 전 원장의 ‘전향’이 내심 싫지는 않은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 가운데 대표적인 참여정부 출신 인사는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가운데) 의원이다. 2013년 10·30 재·보선 포항남·울릉 지역에서 당선된 그는 새누리당 예비후보였던 같은 해 10월 초 당시 대통령 기록물 유출 논란과 관련, “대통령기록물의 봉하마을 유출을 반대했지만 당시 청와대 측이 강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의 노동개혁과 관련 야당의 타깃이 된 김대환(오른쪽) 노사정위원장은 참여정부 노동부 장관 출신이기도 하다. 지난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그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실패작”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들의 ‘여권행(行)’에 대해 일각에서는 참여정부 출범의 성격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중진 의원은 “재야활동을 하면서 동지 의식이 있었던 김대중 정부 인사들과 달리 참여정부 고위직 인사들은 당시 새롭게 발탁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들은 ‘내가 뛰어났기 때문에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했다’는 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동질감이 덜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 당직자는 “야당보다 여당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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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5-11-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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