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 일정관리 비서 부른 檢… 이완구·홍준표 ‘의혹의 그날’ 재구성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일정관리 비서 부른 檢… 이완구·홍준표 ‘의혹의 그날’ 재구성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5-04-30 00:48
수정 2015-04-3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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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수사 퍼즐 맞추기 박차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9일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경남기업 워크아웃 당시의 금융권 특혜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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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8명 중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소환 1순위로 놓고 있는 특별수사팀은 이들의 일정을 관리한 비서 노모씨와 윤모(여)씨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 수사팀은 일정표를 임의제출받아 의혹이 제기된 시기를 중심으로 실제 소화한 일정 등을 확인했다.

노씨는 이 전 총리가 2013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전부터 당선 이후까지 일정을 관리했다. 윤씨 역시 홍 지사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나선 2011년 이전부터 일정을 관리해 왔고, 현재는 경남도청에서 근무 중이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주변 인물들의 통화 내역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도 확인하고 있다. 또 보좌관과 비서관, 운전기사 등의 조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소환할 전망이다.

수사팀은 전날 성 전 회장의 장남 승훈씨를 불러 성 전 회장이 가족에게 남긴 유서 원본을 돌려주기도 했다. 사본 1부는 밀봉한 뒤 사건 기록에 첨부했다. 앞서 수사팀은 리스트 의혹을 규명하는 데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족들로부터 유서를 제출받았다. 수사팀 관계자는 “유서에는 극히 사적이고 가족에 관한 내용만 있었다”며 정치인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스트’ 수사와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들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속한 금융권 인사들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송수신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위원회와 경남기업 실무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과거 경남기업 워크아웃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금융권 관계자를 상대로 ‘구명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사원 감사 자료와 채권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특별수사팀으로부터 성 전 회장의 생전 대외 활동을 기록한 일정표까지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일정표에는 경남기업이 세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직전인 2013년 9월 김진수 당시 금감원 국장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채권은행장인 임종룡 당시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김용환 당시 수출입은행장을 잇따라 만나는 일정이 적혀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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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5-04-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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