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이정현, 7·30 재보선 투입되나

사의 표명 이정현, 7·30 재보선 투입되나

입력 2014-06-08 00:00
수정 2014-06-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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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핵심 “입각·재보선 출마 둘다 가능성있어”재보선 출마시 동작을 거론, 입각시 문광부장관 1순위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6·4 지방선거를 전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출한 사표가 8일 수리되면서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내에서도 몇 안되는 핵심참모였던 그에게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어지러운 정국에서 어떤 형태로든 중책을 맡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수석은 2007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부터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현 정권 출범 전후로도 대선캠프의 공보단장과 인수위 비서실 정무팀장, 청와대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거치면서 박 대통령의 의중과 국정철학을 가장 깊숙이 꿰뚫고 있는 인사로 꼽혀왔다.

그의 거취와 관련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당장 다음 달 30일로 다가온 재보궐선거 차출설과 박근혜정부 2기 내각 구성에 맞춘 입각설이다.

여권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수석은 박근혜정부의 철학을 잘알고, 본인이 또 실력있는 사람이라 내각에 가거나 7·30 재보선에 나갈 양자의 가능성이 다 있다”고 밝혔다.

만약 재보선에 투입된다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야권에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등 ‘거물급’들이 거명되면서 동작을의 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여권 ‘실세’인 이 수석을 대항마로 내세워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동작을은 실제 야성이 강한 지역으로 꼽혀 새누리당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실제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에게 졌다.

이 수석은 새누리당 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인 호남출신 인사로 전남 곡성 태생이다.

특히 이 수석은 현재 주소지가 관악구로 돼 있지만 동작구에 위치한 교회에 오랫동안 다녀 이 지역에서도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이 재보선에서 승리해 국회에 재입성할 경우, 그가 여의도에서 당정청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친박 수뇌부의 의중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핵심 참모진으로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보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점에서 곧바로 재보선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당 일각의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각설은 이달 중순 이후 개각을 통해 제2기 내각이 출범하게 되면 내각에서 대통령의 국정어젠다를 정확히 뒷받침하며 각료들을 독려할 수 있는 ‘키맨’이 필요하다는 것이 ‘명분’으로 거론된다.

이런 측면에서 이 수석이 입각한다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각에 진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문화부 장관이 정부의 대변인 격이므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누구보다 정통한 이 수석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이 수석은 국회의원 당시에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비록 세월호 참사 여파로 조직이 축소되지만 여전히 현 정부 국정운영의 중요한 어젠다인 정부 3.0을 실천해야 하는 부서인 행정자치부 장관에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문화부 장관 자리는 이 수석이 ‘KBS 보도통제 의혹’ 논란 과정에서 야당의 해임 요구를 받았다는 점에서, 행자부 장관 자리 역시 청와대 참모진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각각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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