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경선, 3파전이냐 맞대결이냐

與 서울시장 경선, 3파전이냐 맞대결이냐

입력 2014-03-26 00:00
수정 2014-03-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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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위기’ 이혜훈 강력 반발…鄭측 “양자 압축은 원칙깨는 것”

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경선이 지금까지의 3파전 구도에서 맞대결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6명 가운데 ‘컷오프’를 통해 군소후보 3명을 탈락시킨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군을 다시 2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천위는 지난 25일 6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3명을 탈락시키고 정몽준 의원·김황식 전 총리·이혜훈 최고위원 등 3명만 남겼다.

공천위는 26일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해 27일 이중 한 명을 또 제외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빅3’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정 의원, 김 전 총리보다 지지율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진 이 최고위원의 ‘경쟁력’을 판단해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실제 공천위가 참고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에서 이 최고위원은 한자릿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위는 이 최고위원이 여성 정치인으로서 당내에서 ‘대표성’을 갖고 있는데다, 원박(원조 친박계)로 분류되는 당 지도부 인사이긴 하지만, 다른 지역과 형평을 고려했을 때 지지율 기준의 ‘컷오프’에서는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로만 보면 ‘정몽준·김황식’ 양강 구도로 압축하는 게 맞다는 뜻이다.

문제는 공천위가 지금껏 사실상 ‘3배수 압축’ 원칙을 유지해오다 왜 돌연 ‘2배수 압축’으로 기준을 바꾸었느냐이다.

경선룰에 대한 불공정 시비를 촉발시킬 수 있는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당장 컷오프 위기에 내몰린 이 최고위원은 “황당무계할 뿐이고 논평할 가치도 못 느낀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정 의원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혜훈 후보에 대한 컷오프는 빅3 경선을 믿고 있던 당원과 여성유권자의 신뢰를 깨는 것”이라며 “경선 원칙을 깨는 것이자 그동안 당 지도부가 주창해 온 흥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친박계의 표를 몰아주려는 인위적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친박계의 표가 김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으로 분산되자 친박 주류가 김 전 총리 쪽으로 표를 돌리기 위해 이 최고위원의 ‘컷오프’를 구상했다는 일종의 음모론이다.

친박계 주류가 경선 흥행을 위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정 의원과 2위인 김 전 총리가 경선에서 대결하는 양강구도를 꾀하고 있다는 의혹인 셈이다.

이는 청와대와 친박계 주류가 김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른바 ‘박심(朴心) 논란’과 맞물려 당내 갈등을 증폭시킬 소지가 있다.

당 관계자는 “공천위가 정무적 측면까지 판단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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