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미FTA 처리 딜레마…강온론 갈등심화

與 한미FTA 처리 딜레마…강온론 갈등심화

입력 2011-11-15 00:00
수정 2011-11-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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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토론방’ 금주내 결단 압박…협상파 “18대 마지막 반성기회”

이명박 대통령의 15일 오후 국회 방문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국회 비준이 순풍을 타기를 기원하는 바람이 표출됐으나 내부 갈등은 오히려 깊어졌다.

FTA 비준안 처리 방식을 놓고 쇄신파의 합의처리 요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날은 구주류로부터 원내지도부의 퇴진요구가 튀어나오는 등 ‘매파와 비둘기파’의 갈등이 계파 대립 양상으로 치달았다.



대표적 협상파인 황우여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소통과 정책협조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이 대통령에게 감사하며, 우리는 이제 의회민주주의의 새 이정표를 써 나가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대타협을 통해 한미FTA의 결실을 조속히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몽골제국은 전쟁을 거듭하면서 상대 나라가 갖고 있는 첨단무기의 기술을 바로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갈수록 강대해졌다”며 “한미FTA는 우리 기업이 무장해야 할 최첨단의 무기와 같다”고 말했다.

홍정욱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합의처리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18대 국회가 반성할 수 있는 유일한 마지막 날갯짓”이라며 “정당정치 쇄신의 시작과 끝이 한미FTA의 원만한 처리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의비준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사흘째를 맞은 정태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야 8명 의원이 합의한 내용을 서명받고 있는데 동참한 사람이 훨씬 많이 늘었다고 알고 있다. 여당 의원만 20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황 원내대표가 오전 농성장소에 들러 정 의원에게 “잘 될 것”이라고 격려를 건넸고 이 정책위의장, 김무성 전 원내대표, 송광호 조원진 이춘식 의원 등도 정 의원을 찾았다.

그러나 구주류 중심의 의원모임인 ‘민생토론방’은 이날 오전 조찬모임을 갖고 “금주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처리를 압박했다.

조해진 의원은 “합의가 안되는 상황을 계속 끌고가는 것은 시간만 놓치고 야당의 저지(전략)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금주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원내지도부는 시한을 정해놓고 빨리 해결하고, 처리할 자신이 없으면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형환 의원은 “국익을 위해서는 독배를 들 각오를 해야 하는 게 정치인의 의무다. 국익을 앞에 두고 사익 때문에 단물만 마시려 해서는 안된다”고 가세했다.

장제원 의원은 “오늘 대통령이 오셔도 풀리지 않는 FTA라면 원내지도부의 협상력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저희는 강력히 원내지도부에 뒤처리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지휘봉을 내려놓든지, 협상의 격을 당 대표단으로 넘기든지, 구원투수를 내든지 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야당과의 협상이 무산될 경우 단독으로라도 비준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온건파가 늘어나면서 단독처리도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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